매년 바뀌는 입시정책의 변화? 정답은 바로 ‘본질은 그대로이다’

지역내일 2013-09-04

또 한번의 입시정책의 변화가 몰고오는 파장으로 인해 매스컴에서 난리가 났다. 현재 고3 학생들은 ‘우리가 실험대상이냐’라고 말하고 있고, 현재 고1, 고2 학생들은 전형의 간소화로 인해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되면 그동안 준비했던 것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다. 입시제도라는 것은 그해에 대학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된 조건하에서 치루게 된다. 불리할 것도 유리할 것도 없다. 단,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그 본질에 대해 파악하고, 준비방향에 대하여 제시해 보겠다.

학생부의 변화는 없다
그동안 예고되었던 성취평가제(상대평가제)는 현재 5년 뒤로 유보되었다. 성취평가제는 예전에 ‘수우미양가’제도와 비슷한 제도이다. 다만 등급을 좀 더 세분화 했을 뿐이다. 성취평가제가 실시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내신등급을 잘 받기 힘들었던 특목고 학생들이 가장 유리해진다. 그뿐아니라 학교내신점수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이는 수시전형에서 논술전형의 난이도 상승을 유발한다.  이게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실이다. 결국 성취평가제는 시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도 사실 학생부의 영향력은 큰 편이 아니다. 큰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다르다. 내신 실질반영률을 보게되면 전체점수의 10%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10%의 의미는 전교에서 꼴지를 한 학생도 기본점수 90점, 전교1등 모든 것을 만점맞은 학생은 100점이다. 이 이야기는 비슷한 등급의 학생들끼리의 영향력은 크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런 기준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학생부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모두 다른 시험문제로 평가하게 된다. 즉, 일정한 기준이 없다. 학력수준이 낮은 학교의 내신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내신이 높더라도 수능점수가 낮고, 특목고의 경우는 내신등급이 낮지만 수능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바로 핵심은 대학의 입장이다. 대학은 학생선발을 할 때 어떤 학생을 뽑고 싶어 할까? 정답은 ‘우수한 학생’이다. 내신으로는 성실함을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우수함을 평가하기엔 부족하다. 때문에 상위권 대학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이 바로 논술전형이다. 논술을 치루는 상위권학교에서 학생부는 무력화된지 오래이다. 내신은 고교생활 중 잘 볼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적어도 수능을 통한 우선선발 역전찬스를 노린다면 적어도 5등급안쪽으로만 맞는다면 문제 없음이다.

수능의 영향력 강화? 이미 지금도 수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실제로 내신 5~6등급사이인 학생이 연세대 서울캠퍼스에 당당히 합격한 사례가 있다. 합격의 비결은 바로 수능 우선선발이다. 그 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1등급을 획득했고, 우선선발로 합격하게 되었다. 수능 우선선발이 왜 나왔을까? 대학들은 수시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뽑고 선점하려 한다. 선점하기 위한 장치가 바로 수능 우선선발이다. 수시는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하다. 학교입장에서 이는 우수한 자원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수능 우선선발을 2015년, 2016년 입시에서는 폐지하기를 “권장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 고1, 고2 학생들에게는 수능 우선선발의 기회가 있다. 2017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고1 학생들은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2017년 이후에는 수능우선선발의 폐지를 요구 하고 있다. 대학들은 우수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한 장치가 무력화된다. 그 결과는 바로 수능을 직접 반영하는 정시비중의 확대이다. 현재 60~70%에 이르는 수시비율은 향후 50%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수능점수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정시의 확대는 오히려 반겨야 될 일이다.

논술은 어떻게 해야할까?
수시에서 논술전형의 수능점수활용이 금지되면 본고사형태의 고난도 논술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생부도 좋아야 하고, 동시에 논술도 잘써야 하는 만능스튜던트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무조건 논술을 해야할까? 논술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1 1학기 이후에 점검을 해야 한다. 학생이 상대적으로 수능형 문제에 약하고, 내신에 강한편이라면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그 시작점은 인문계열 학생은 늦어도 고1겨울방학, 자연계열 학생은 고2 여름방학에 시작해야 한다. 자연계열학생의 시작이 상대적으로 늦은이유는 학습량 때문이다. 자연계논술문제는 수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데 고1내용으로 시작하기에는 난이도가 높다. 적어도 고2 1학기까지 어느정도 선행을 기반으로 준비를 해놓은 상태에서 논술을 시작했을 때 준비하기가 쉽다.

정답은 지금과 본질적인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수능준비를 기반으로 한 논술준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서울소재 4년제 대학으로 가는 기본공식이다. 그렇다면 수능에서, 즉 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정답은 수학이다. 대한민국 인문계열 수학평균점수는 100점만점에서 약 43점이다. 반타작만해도 대한민국 평균 이상이다. 냉정하게 기본공식만 알아도 60점은 얻을 수 있다. 수학공부를 포기하지만 않아도 수능에서 우위에 올라 설 수 있다. 가장먼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일은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일이다.

우창봉 착한수학
 우창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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