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2014학년도 입시 결과 분석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 영재학교로 전환, 첫 신입생 모집

학교별 시험 문제의 차별성 좁혀지면서 상향평준화

지역내일 2013-09-02 (수정 2013-09-02 오전 11:12:32)

지난 4월 1일 경기과학고의 신입생 원서 접수와 함께 시작된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의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7월말 모두 마무리 됐다.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해 첫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기존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등을 포함해 6개교에서 신입생 모집이 이루어졌다. 총 모집인원은 654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36%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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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70% 이상 수도권 출신 학생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의 2014학년도 입시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평균 입시경쟁률은 16.3대 1로 지난해 17.6대 1보다 떨어졌다. 이는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인원 분산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등 와이즈만 CNI 이원형 특목팀장은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것은 과학영재학교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지만 과학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층에 변화가 생긴 것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적성 크게 따지지 않고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뚜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대전과학고가 가장 높은 경쟁률인 22.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과학고 18.2대 1, 서울과학고 17.8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5.9대 1, 대구과학고 12.6대 1, 광주과학고 7.7대 1 순이었다. 지원자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6개교 평균 72.9%로 가장 많았다. 학교별로 보면 경기과학고의 수도권 지원자 비율이 9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과학고 86.5%, 대전과학고 68.0%, 한국과학영재학교 61.4% 등이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지원자 중 55.9%는 서울, 29.0%는 경기지역 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 영재학교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서울지역 학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과학고 합격생 125명(사회적배려대상자 포함) 중 서울지역 출신이 78명(62.4%), 경기지역 출신이 34명(27.2%)이었다. 경기과학고 합격생 129명(사회적배려대상자 포함) 가운데서는 경기지역 출신이 41.9%(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지역 출신이 38.8%(50명), 대전 6명, 인천 5명, 기타 14명 순이었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경기도출신 합격자 비율이 70.4%였으나 2012학년도 56.0%(70명), 2013학년도 45.2%(57명)로 매년 줄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11학년도 16.3%에서 2012학년도 28.0%, 2013학년도 38.1%로 매년 증가해 왔다.

과학고2

입학담당관 제도 활성화와 우선선발 확대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는 입학담당관 제도의 활성화가 눈에 띈다. 대부분의 과학영재학교가 입학담당관 제도로 학생을 선발했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입학담당관 제도를 100%로 확대 운영했다.
또한 1단계 전형 선발 인원 증가, 우선선발 확대 등도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의 특징이다. 우선선발의 경우 서울과학고는 올해 처음 시행했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에서 30명을 우선선발로 뽑았다. 신설된 광주과학고는 2단계 전형에서 전체 인원의 30%를, 경기과학고는 3단계 통과자에 한해 모집 정원의 30% 내외 인원을 우선선발했다.
한솔미래영재 대치본원 유성구 원장은 “입학담당관 제도는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기보다는 학생의 진짜 실력과 잠재력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이고, 우선선발은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선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제도 제도이다. 두 제도 모두 자리를 잡는 것 같다. 향후 입시에서도 이 제도들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의 특징 중에는 학교별 시험 문제의 차별성이 많이 좁혀졌다는 점도 있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 낮아졌다.
이원형 특목팀장은 “수학을 보면 작년까지는 학교별로 시험 수준과 유형에서 편차가 많았는데 올해는 상향평준화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열린 형태의 탐구개방형 문제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 비중을 줄였고,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KMO 수준의 이론 학습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왔었는데 이런 문제를 많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유성구 원장은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를 기준으로 보면 수학은 조금 쉬워졌고 과학은 조금 어려워졌다. 예년에는 수학과 물리가 탄탄하면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조금 떨어져도 합격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경우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과학고3

과학영재학교 입시 어떻게 변화될까?
과학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제한되는 특목고나 자사고와 달리 지원했다 떨어지더라도 과학고 등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전형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서류평가→창의력 평가→영재캠프’의 단계로 진행된다.
이원형 특목팀장은 “올해 과학영재학교 입시에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 고등과정을 선행하지 않더라도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었다. 물론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단편적으로 알아서는 해결이 힘들고, 각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해결이 가능했다”며 “이런 유형의 문제는 선행의 지식적인 측면보다는 사고력훈련의 측면을 측정하려는 의도에서 출제된다. 향후 과학영재학교 입시에는 이런 유형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신은 주로 중학교 시절의 수학과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유성구 원장은 “수학과 과학 내신만 보면 보통 상위 5∼6% 이상의 학생들이 합격을 한다. 다만 내신은 1단계의 평가 자료로 사용되지, 이게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아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중등 와이즈만 CNI 이원형 특목팀장, 한솔미래영재 대치본원 유성구 원장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주요 과학영재학교 어떻게 선발했나
서울과학고 = 기존 융합인재, 미래인재 등으로 나누어져 있던 전형을 하나로 합쳐 120명(정원 외 12명)을 선발했다. 전형은 총 3단계로 진행됐는데,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로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평가하는 단계였다. 2단계는 영재성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해 200명 내외를 선발했다. 그리고 3단계 잠재력 평가와 과학영재캠프, 인성·리더십 평가로 마무리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다.
경기과학고 = 총 4단계에 걸친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개별면접, 4단계 창의영재성캠프 순이었다. 1단계 서류전형 통과자를 기존 1000명 선발에서 2000명으로 크게 늘렸고, 3단계 통과자에 한해 30% 내외의 인원을 우선 선발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 지난해와 같은 ‘입학담당관 중심 과학영재 전형’으로 진행됐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1000명 이내 학생 선발),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평가(230명 이내),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144명 이내)를 통해 최종 합격생을 뽑았다.
대전과학고 =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과학탐구활동·실습 등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방법), 3단계 인성면접·과학영재캠프 과정 등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2014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경쟁률
학교  모집정원  지원자  경쟁률
경기과학고 120  2181  18.1
광주과학고 90  692  7.7
대구과학고 90  1132  12.6
대전과학고 90  1994  22.2
서울과학고 120  2346  17.8
한국과학영재학교 144  2295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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