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탐방① 민족사관고등학교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육성

심층면접과 체력심사까지 완벽하게 대비해야

지역내일 2013-09-02

고등학교 진학에 관한 초·중등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고등학교 진학이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진학 실적과 중학교 내신 성적만 믿고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내신 성적과 비교과활동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일일이 학교별 교육시스템을 확인한 후에 내 아이의 흥미와 적성, 학습습관과 맞는지 고민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선택을 대학진학을 위한 전 단계로만 보지 말고 진로와 적성에 맞춰 지원한다면 만족스러운 고교생활을 보낼 수 있다.
내일신문에서는 강남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선호도 높은 3-4개 비평준화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특징과 입학 요강을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9월 2일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소개한다. 

민사고1

교과교실제 · 무학년무계열제 · 선택형교육
민사고 교실은 학년, 반으로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담당 과목명과 교사 이름이 걸려 있다. 많으면 10명~15명의 학생이 교실을 찾아와 수업을 듣는다. 수업내용은 대부분 소규모 토론수업이나 심화수업으로 진행된다. 교과교실제로 운영되다보니 교무실도 없다. 한 학년 당 학생 수는 160여명, 그러나 교사진은 70명이 넘는다. 교사 1명당 학생 6명의 비율이다. 교사진 30~40%가 박사학위 소지자고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추었다. 수업일정은 대학처럼 학생이 직접 선택하고 관리한다.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강좌는 학기당 200개 이상. 학생 중 5명만 원하면 정규교과수업이 만들어진다. 정규수업이 개설되지 못한 경우라도 수업을 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동아리, 실험 등 개별탐구활동(Individual Research) 과정을 만들어 원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학습 분위기 덕분인지 민사고 역대 졸업생 가운데 국내진학 학생의 75%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에 진학했고, 해외진학 학생의 30%가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대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10대 명문대에 진학했다.

민사고2

100% 실력으로만 학생 선발
민사고 입학 전형에는 지역균형·임직원자녀·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이 없다. 100% 학생의 실력으로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입학정원은 전국단위 선발을 통해 165명 이내를 뽑는다. 1단계에서 교과영역 점수 위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 등 서류심사 점수와 1단계 점수를 합산해 2배수까지 선발한다. 마지막 3단계에선 면접과 체력검사를 거쳐 서류, 면접, 체력검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표1)
교과영역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의 내신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표2) 국어,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예체능과 도덕, 역사 과목도 반영한다. 가중치는 국어·영어·수학·과학(5)이 가장 높고 사회·역사(3), 도덕(2), 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1) 순이다. 특정 과목에 취약하거나 예체능 과목을 소홀히 한 학생은 합격을 낙관하기 어렵다.
2단계 서류심사를 위한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할 때에도 민사고만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타 전국단위 자사고들이 지원 동기나 진로계획, 학업계획들을 두루뭉술하게 묻는 것과 달리 민사고에서는 철저하게 글자 수까지 구분하여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독서활동에 대한 비중도 크다. 타 학교가 500~1000자인 반면 민사고의 독서활동 항목은 1500자에 걸쳐 기술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는 없는 민사고만의 특별항목도 있다. ‘성취감’과 ‘미래 프로필’ 항목 2가지이다. 

민사고3

80분간 심층 면접
민사고 지원자는 학교가 ‘면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타 자사고와 달리 80분간 진행되는 면접은 학생의 성향이나 생활습관 등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만든다.
민사고 지원자는 면접에서 최소한 10명 이상의 교사와 만난다. 면접은 영역 당(인성, 수학, 영어, 선택과목) 20분씩. 달달 외워서는 통과하기 어렵다. 선택과목은 국어과(국어), 사회과(영사, 지리, 경제, 정치, 윤리/철학 등), 과학과(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정보 등) 중에서 택하는 것으로 수험생이 평소 관심 있어 한 내용으로 선택하고, 면접관은 수험생의 능력이나 잠재력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영어에서는 외부 자격시험에 대한 질문이나 언급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영어로 말하기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수학은 고등선행보다는 중등심화과정에서 출제되는데 답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용어나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입학 전형 마지막 단계인 체력검사(남학생 4km, 여학생 3.6km 달리기)는 기준 시간 30분을 넘길 경우 감점 요인(총점 50점)이 된다. 30분에서 초과된 시간을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심의해 점수를 부여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지원하는 2014년 민사고 입학 전형이다. 중학교 1, 2학년의 경우에는 입시 요강과 성적 반영법이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자료제공 :민사고 법인사무국, 민사고 홈페이지 (http://www.minjok.hs.kr)
도움말: 민사고 법인사무국 이창규 국장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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