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지역내일 2013-09-01

사람의 마음(心)에는 두 가지가 있다. 양심(良心)과 사심(私心)이다. 사심(私心)은 인간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물욕에 의해 발동하는 욕심을 말하고, 양심(良心)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며 마음을 닦는데서 나타나는 우주만물과 하나 될 수 있는 타고난 천성(天性) 그대로의 본심을 말한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도 마음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양심이다. 양심은 리더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스승이 가져야 할 기본덕목인 것이다. 작은 스킬을 갖고 10년은 갈 수 있지만 100년의 세월을 가기 위해선 스킬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독특한 철학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며칠 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경험했다. 누군가가 정성껏 만든 교육 프로그램을 양심을 저버린 사람들이 그대로 복제한 일이다. 전체 강의안 중 3/4이 타 프로그램의 강의제목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일치하는 일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쓴 것은 참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인은 진실을 저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마하트마 간디의 평생화두를 좋아한다”며 이렇게 말씀하신다.“무엇이 진실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 어느 누군가는 노력도 없이 타인의 것을 복제해도 되고 작은 돈 때문에 영혼을 팔아 버린다면 이 사회는 갈등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는 위험한 생각을 갖고 교육을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권하고 싶다. 무대에선 강사는 어떤 경우라도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 또한 늘 부족한 자신을 보면서 반성하고 있다. 

유교경전 4서3경 대학(大學)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나온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핵심은 수신(修身)이다. 수신(修身)으로 제가(齊家)를 이루면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는 저절로 될 수 있다. 하지만 수신(修身)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양심에 입각한 정심(正心)이다. 바로 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이 시대에 우리가 새겨야 할 힐링 메시지다.
바른 마음(正心)은 수신(修身) 이전에 우리가 먼저 가져야 할 덕목이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양심을 갖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건전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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