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해외에서 5억달러 투자받아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5억달러를 투자받아 미국, 러시아에서 아이스더비(프로빙상)를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대표이사 현도정)은 29일 강남역 부띠크모나코빌딩에서 가진 언론 보고회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5억달러 투자약정을 체결했다"며 "미국과 러시아에서 아이스더비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사우디의 다르 알 살람 홀딩 그룹에서 3억달러, UAE 로얄캐피탈 FZE에서 2억달러를 각각 받기로 했다. 다르 알 살람 홀딩 그룹은 2008년 새만금에 80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최고급 호텔 및 관련 시설 건립을 추진한 바 있는 대형 투자사이고, 로얄캐피탈 FZE는 세계 여러 곳에 기반를 두고 있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축구 등 스포츠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아이스더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추진된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시킨 프로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사행스포츠이지만 경제적 효과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세계 여러 나라가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가 '경빙'이라는 명칭으로 추진해 2011년 국회에 관련 법안까지 상정했으나 최종적으로 법안통과 없이 18대 국회가 폐회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2006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온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제주도 추진이 무산된 후 2012년부터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눈을 돌렸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주정부로부터 사실상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프로빙상이 미국과 러시아에서 합법적 허가를 얻어 추진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연이어 도입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도정 대표는 "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만 남았고, 자금도 확보한 만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 우리가 세계 프로빙상의 주도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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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5억달러를 투자받아 미국, 러시아에서 아이스더비(프로빙상)를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대표이사 현도정)은 29일 강남역 부띠크모나코빌딩에서 가진 언론 보고회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5억달러 투자약정을 체결했다"며 "미국과 러시아에서 아이스더비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사우디의 다르 알 살람 홀딩 그룹에서 3억달러, UAE 로얄캐피탈 FZE에서 2억달러를 각각 받기로 했다. 다르 알 살람 홀딩 그룹은 2008년 새만금에 80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최고급 호텔 및 관련 시설 건립을 추진한 바 있는 대형 투자사이고, 로얄캐피탈 FZE는 세계 여러 곳에 기반를 두고 있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축구 등 스포츠분야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아이스더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추진된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시킨 프로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사행스포츠이지만 경제적 효과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세계 여러 나라가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가 '경빙'이라는 명칭으로 추진해 2011년 국회에 관련 법안까지 상정했으나 최종적으로 법안통과 없이 18대 국회가 폐회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2006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온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제주도 추진이 무산된 후 2012년부터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눈을 돌렸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주정부로부터 사실상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프로빙상이 미국과 러시아에서 합법적 허가를 얻어 추진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연이어 도입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도정 대표는 "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만 남았고, 자금도 확보한 만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 우리가 세계 프로빙상의 주도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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