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조직개편안 난항 예고

도의회 "농업 분야 축소 안돼 반발 … 문화국 명칭 변경도 도마위

지역내일 2013-08-31
전북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 일부가 의회와 주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9일 ''전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 전북도의회 의결을 요구했다. 정부 조직개편 요구와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가 주된 이유지만 도의 현안사업을 염두에 둔 변경 안이다. 이에 따르면 각종 재난에 대비한 ''안전정책관'', 정부3.0 등에 연계한 ''기획관리실 창조정보과''가 신설되고,  경제자유구역청은 9월12일 새만금개발청 출범에 따라 폐지된다.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전북도 공무원 정원은 3710명에서 3635명으로 75명이 줄어든다.
농수산국 산하 식량자원과 농지관리계 통합안이 농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한국농업경영인전북연합회 등은 "관련 조직토합은 농업분야 지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개편안 입법예고 후 19일까지 29건의 이견이 올라왔다. 도의회 장영수 의원도 "농도 특성에 맞게 농업관련 조직을 통폐합 할 것이 아니라 마을만들기와 로컬푸드, 학교급식, 귀농귀촌, 6차산업 등 농촌 문제를 총괄하는 별도 조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국을 ''삶의질정책국''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만만찮다. 민선 5기 핵심사업인 삶의 질 정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도의회에선 ''무리수''라고 평가한다. 도의회 김대섭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명칭까지 바꿔가면서 추진하는 것은 무리수"라며 "삶의질 정책은 기존 계획을 잘 하면 저절도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는 오는 9월2일 시작하는 제304회 임시회에서 전북도가 요청한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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