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내일신문 1천호 발행을 기념해 구미시의 수장인 남유진 구미시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지난 기간 구미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구미시 발전의 청사진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구미내일신문 1천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알찬 소식, 유익한 정보를 구미시민에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이 되어 주길 기대합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내일신문 1천호 발행을 축하하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민선 5기 절반이 지난 지금, 구미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시정, 교육, 복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민선 5기 절반이 지났다. 공약한 10개 분야 과제 중 가장 진척도가 높은 공약과 집중 추진 중인 정책이 있다면?
A. 2010년에 선거를 하면서 시민들께 10개 분야 100대 공약을 약속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무엇보다 경제 분야다. 취임이후 지난 7년 동안 4공단 확장단지 2.46㎢, 5공단 9.34㎢ 조성을 추진했고, 경제자유구역 4.7㎢이 마무리 되면 16.5㎢(500만평) 정도가 된다. 신 재생에너지 산업, 광학기기,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탄소섬유, 자동차부품 등 산업 다각화와 LG이노텍, 미국 머스코 풍산, 독일 엘링크링거 등 국내외 279개사 10조 6천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일자리도 꾸준히 늘었다. 금년 3월 말 현재 구미공단 전체로 근로자수가 10만3천명이다. 당초 약속한 일자리 창출 목표 7만개도 7만8천여개로 초과달성했다. 앞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확보된 낙동강 둔치를 중심으로 명품수변도시를 조성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Q. 구미가 어떤 도시로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점은?
A. 구미는 대한민국 수출경제를 선도하는 내륙 최대 산업도시다. 이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 문화주거 환경이 골고루 갖춰진 살기 좋은 도시, 많은 사람들이 일거리와 희망을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다행히 구미는 다른 도시보다 앞서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에 힘을 기울여 왔고, 국가산단이라는 좋은 바탕도 마련돼 있다. 50만 시민의 행복을 책임질 안전 문제도 더 신경 써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안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문기관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고, 그 결과 지난달 19일 구미를 포함한 전국 6곳에 합동방재센터 설치가 확정됐다.
Q.지난 2006년 취임 초기 간담회에서 ‘교육도시 구미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구미시의 교육정책과 계획이 궁금하다.
A. 지난 7년간 구미시는 교육하기 좋은 도시, 전인적 교육이 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 구미시 교육부분 투자액은 총 282억원으로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 시는 지난 2008년부터 ‘1천억 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추진해 현재 145억 원의 기금을 조성, 올해까지 413명에게 8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초?중 무상급식도 대폭 확대해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 구미학숙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말 완공 예정인 친환경급식센터 건립, 초중고교 교육환경개선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구미시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현행 5%인 교육경비지원을 6%로 늘리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명문고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Q. 얼마 전 논란이 있었던 지역인재육성프로젝트 운영방향은 어떻게 수정됐나.
A.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는 구미의 가능성 있는 학생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는 그대로 살리면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는 학교에 자율적 선택권을 부여했다. 관내 16개 대상학교 중 12개 고교는 구미지구현장장학협의회가 제시한 방안대로 방과후 프로그램 시행여부나 대상 학생선발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고, 나머지 4개 고교는 자체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질 높은 교육으로 지역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고, 일선학교에서 운영하기 힘든 전문논술 과목 등을 방과후 수업에 도입해 사교육비 경감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전국 최초 주정차위반 2회 사전예고 문자알림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좋은 서비스이긴 하나 인근 상인과 시민들은 좀 더 융통성 있는 단속을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주?정차 2회 사전안내 문자알림 서비스는 벌써 1만9천여명의 시민이 동참하고 있고 하루 200여명이 회원가입을 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상권지역의 주차시설 부족문제와 이로 인한 상인들의 민원은 탄력적 주차단속을 통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정시간에 허용되는 탄력적 주차단속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상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 현재 탄력적 주차단속은 구미시청 앞 등 4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경찰서와도 협의하여 추가,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Q. 관광 인프라 구축에 관한 계획과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조성에 관한 준비에 대해 알고 싶다.
A. 구미는 금오산과 금오산둘레길, 옥성자연휴양림, 산동참생태숲, 문성지생태공원 등 생태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드이 서바이벌게임 등 이색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미산악레포츠공원’과 구미시승마장 등 레저시설도 우수하다. 이와 함께 4대강사업을 통해 조성된 낙동강 둔치에는 시민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그 외 남은 공간에는 앞으로 20년 계획으로 650억원을 들여 ‘구미7경6락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낙동강 둔치를 각종 수상레포츠와 휴양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을 테마로 한 관광인프라 조성 사업과 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 신라불교문화초전지 조성, 낙동강 역사 너울길 조성 등 3대 문화권 기반조성사업, 전통나루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낙동강 신나루 문화벨트 조성사업 등이 완료되면 구미는 자연과 문화 레저 역사가 함께 숨 쉬는 종합적 관광인프라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구미시의 전세값이 너무 비싸다. 이에 대한 구미시의 대책은 없나?
A. 구미의 집값 및 전세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로 주택 신축이 부진한데 그 원인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100위 주택건설사업자에게 공동주택 건설협조를 당부하는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구미시 재개발·재건축추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택지 미분양 현황 및 중단된 아파트 현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승인 절차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0개 단지에 7000세대가 사업승인 된 상태이며, 5개 단지 4000세대는 공사 중에 있다. 올해 11월 구평동 550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임은동, 원호동, 옥계동에 건립 중인 4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난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Q. 구미는 주민 평균 나이 34세로 매우 젊은 도시다. 출산장려책과 유소아를 위한 지원정책은?
A. 우리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아 이상 출산장려금 지원(60만원), 셋째아 이상 출산축하금 지원(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셋째아 이상 신생아 건강보험 지원(월 15,000원), 다자녀 가정 가족 진료비 지원과 난임부부의 시술비 지원을 비롯해 산모신생아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무료화사업’을 경북도내 최초, 전국에서는 여섯 번째로 시행하여 육아비 경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구미시는 771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3만5천여 영유아의 육아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출산분위기가 확산되어 실질적인 출산률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사회 분위기 전환과 그에 따른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친화도시’의 청사진을 마련하여 구미의 여성들이 경력단절의 불안감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전득렬 김정하 리포터 alabong@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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