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은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과 같아 이때 뇌에서 착각을 일으켜 엔돌핀을 분비한다고 한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 행복감을 함께 느끼고 싶어 음식 사진을 찍어 SNS로 친구와 공유하기도 한다. 이 행복한 사진을 ‘옷’이라는 무대에 올린 이가 있다. 바로 에이트(ATE)의 임유아(29) 대표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시각디자인학과를 휴학 중인 그녀는 ‘먹는 행위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옷에 표현해 공유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식을 먹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기에 표현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먹었다는 뜻의 동사 eat의 과거형인 ''ATE''라는 이름의 의류 브랜드이다. 푸드그래픽을 이용해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주제로 옷을 만든다.
임 대표는 “앞으로 매 시즌마다 재미있고 다양한 음식 시리즈를 옷을 통해 소개할 것” 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올 7월 출시한 ATE의 첫 번째 시리즈는 바나나 사과 포도 딸기 파인애플 5가지로 구성한 과일시리즈다. 임 대표는 “과일의 실사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 본래의 이미지가 돋보이도록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먹는 즐거움을 옷으로 표현해보겠다는 그녀의 의지는 생각보다 일찍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런칭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유명 편집샵 ‘어라운드 코너’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녀는 “세상의 다양한 음식과 그에 관련된 문화를 옷에 ‘맛있게’ 표현하고 싶다”며 “가을에 출시될 시리즈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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