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80일도 남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험생들은 건강관리를 잘해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시원서 접수가 9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의 66.4%, 251,608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는 2013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64.4%에 243,223명보다 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수시전형 중에서 5명 중 1명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된다고 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는 필수다.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우수한 활동을 하고도 자기소개서에서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적잖다.
①내용중복형
수험생은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사정관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동시에 보면서 서류를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에는 학생부에 짧게 소개되어 있지만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활동이나 학생부에 없는 활동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부에 이미 기재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다시 나열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②단순나열형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지 말고 느낀 점과 교훈을 써야 한다. 내용을 모호하게 표현하지 말아야한다.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하지 말아야하는 것들을 잘 알면서도 정작 자기소개서를 써 내려가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여러 도움을 주었다 같은 표현은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었고, 그 결과는 무엇인지, 자신이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를 써야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③무리수형
?자신에게 특별한 경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원학과와 관련된 내용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의 경험이 아닌 명언이나 글귀를 지원 분야에 무리하게 연결하려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지원자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개인적인 내용이 아니기에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 작성 Tip (출처. 대학저널)
1. 지원학과에 대한 지원동기와 지원 분야를 위해 노력·활동한 내용
- 자신만의 진솔한 지원동기를 쓴다.
- 분명한 장래 목표나 포부와 관련성이 있는 내용으로 작성한다.
- 사례, 경험 등을 들어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 지원학과와 관련성이 있는 내용으로 작성한다.
-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표현되게 작성한다.
- 지원학과와 관련성이 있는 활동 내용으로 작성한다.
- 활동 계기, 역할, 결과 등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2. 입학 후 학업계획과 향후 진로계획
- 지원학과의 학업과정을 이해하고 심도 있는 계획을 작성한다.
- 학업 목표와 실천 기간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 지원동기와 일관성이 있게 작성한다.
- 지원 분야의 직업세계를 잘 이해하고 작성한다.
3. 학교생활 중 나눔, 배려, 협력 등 실천사례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실천 내용으로 작성한다.
- 지속적인 실천이 이뤄진 내용을 포함시킨다.
- 배우거나 느낀 점을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작성한다.
4. 가치관, 성격, 인간관계, 학업, 가정환경 등과 관련해 겪었던 어려움의 극복과정과 그것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
-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경험이 드러나게 작성하다.
- 어려움의 극복과정을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 어려움 극복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 자신의 약점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극복해 장점으로 만든 내용을 포함시킨다. ?
자신이 가진 경험이나 활동기록들은 객관적으로 본다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볼품없거나 부족한 것이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고 1·2학년들은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았기에 자신의 역량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았지만, 고3 수험생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더 큰 변화를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원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사정관들에게 보여줄 것 인가하는 표현방법에 달려있다.
자신이 가진 것이 비록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당당하게 보여줘야 한다. 사정관들은 지금의 나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로 자신 있게 표현해야 한다. 수많은 전국의 우수 인재 중에서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객관적이면서 논리적인 언어로 설득해야 한다. 지적인 호기심과 열정이 드러나야 하지만 동시에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다는 증거도 남겨야 한다.
카오스입시전략연구소 김경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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