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모든 것이 궁금할 땐 ‘히어로 바리스타 학원’

커피 입문자부터 창업 준비까지 꼼꼼히 지도

지역내일 2013-08-29

커피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메리카노 혹은 라떼를 주문하던 사람들도 더치커피나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등 자신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골라서 주문한다. 정말 공부하지 않고는 차이가 뭔지, 왜 굳이 골라 마시는지 알지 못하는 커피의 세계.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부터 장차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청년들, 나만의 커피숍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커피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학원이 있어 찾았다. 상록구 이동 새마을금고 2층에 자리한 히어로 바리스타 학원. 학원이라기보다 장인의 작업실 같은 이곳에서 만난 나승균씨는 바리스타 겸 히어로 커피는 이끄는 청년 사업가다.

바리스타1

바리스타.... 청소년들의 꿈이 되다.
불과 1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바리스타가 직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러나 최근엔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정도로 커피산업의 발달과 함께 바리스타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바리스타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에스프레소 메뉴를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초기 이탈리아 바에서 일하는 남자(Bar Men)이 그 어원이 됐다. 그러나 단순히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뽑아내는 것으로 바리스타의 역할을 한정할 수 없다.
나승균 대표는 “바리스타는 그날의 기후나 로스팅한 날짜와 배전정도에 따라 커피머신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커피를 마시는 고객의 기호가 무엇인지 파악해 커피를 준비하는 것도 바리스타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커피의 재료가 되는 생두에 대한 이해부터 커피를 볶는 법과 커피를 추출하는 원리 등을 알고 있어야 진정한 바리스타라는 것이다.
“커피에는 자신의 삶을 걸어도 좋을 매력이 분명이 있다. 한 잔의 커피지만 지구를 반바퀴 돌아 우리 손에 오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있고 ‘칼디’에서 시작된 커피음료의 역사는 늘 깨어있고 싶던 사람들과 함께해 왔다. 커피를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바리스타2

바리스타....커피의 매력에 빠지는 첫 걸음
히어로 바리스타 학원에서 1~2개월만 수업을 받으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발급하는 곳은 2곳. 그 중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자격증 시험을 치르게 된다. 나 대표는 “필기와 실기로 이뤄진 자격시험은 어렵지 않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다. 관련학과로 진학하고 싶어 커피를 배우는 학생들이나 커피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응시한다”고 말한다.
히어로 학원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나 현장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들을 위해 심화과정을 운영 중이다. 커피에 우유로 그림을 그리는 ‘라떼아트’와 로스팅·컵핑과정, 커피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커피를 내리는 부르잉 과정 등이다.
커피를 공부한 후 전문 바리스타로 활동과 대형 학원에서 쌓은 나 대표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한다.
“학원체계로 교육하지 않고 소수정예 인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공방의 개념이다. 앞에서 강사가 하는 것을 지켜보는 간접 경험이 아니라 수강생이 직접 체험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획일적이었던 카페문화가 다양화 되면서 카페만의 독특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바리스타의 몫이 되면서 바리스타의 역할이 커졌다. 이 때문에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바리스타들이 주로 등록한다.

바리스타....나만의 카페를 꿈 꾼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커피산업은 매년 700%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거리에 늘어나는 커피 전문점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히어로 바리스타학원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중 장년 교육생들이 많다. 이들은 창업 컨설팅 과정을 들으며 약 1년간 나 대표와 함께 창업을 준비한다. 이 때 그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커피 전문점이 무수히 많지만 커피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꾸민 커피 전문점은 드물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일반 대중들이 커피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소비시장은 확대되었는데 제대로 갖춰진 공급처 즉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커피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적다. 소비자에게 제대로된 커피맛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든다면 성공한다”고 장담했다.
나 대표 또한 자신만의 스페셜티 커피를 꿈꾼다. 우수한 품질의 생두를 특성에 맞게 잘 볶아 적합한 조리법으로 만들어낸 맛있는 한 잔의 커피가 바로 스페셜티 커피다. 그래서 그가 사용하는 생두는 커피생산자에게 제값을 주는 ‘공정무역’을 통해 구입한다. 그의 꿈은 먼 훗날 아프리카에서 커피농사를 짓는 것이다. 갓 수확한 생두를 직접 볶고 갈아서 평생 커피농사를 지어온 농부와 함께 커피를 나눠 마시는 상상을 한다. 그의 꿈이 소박하지만 위대한 길을 걸어온 커피와 닮아있다. 내 앞에 놓인 커피 한 잔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히어로 바리스타 학원의 문을 두드려 보라.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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