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드랑이 옆 부유방, 유방암은 아니야!

지역내일 2013-07-26 (수정 2013-07-26 오전 10:54:14)

겨드랑이 옆 부유방, 유방암은 아니야!




마더즈외과병원
김상원 대표원장



한껏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부산은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이들로 해운대, 광안리 등 해수욕장은 인파들로 넘쳐납니다. 전국최고의 휴양지인 부산의 여름해수욕장의 묘미는 역시 확트인 바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즐기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절에 가슴아픈 사연가진 이들이 있으니, 바로 부유방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입니다.
부유방은 겨드랑이 부근에 불룩하게 살덩어리가 솟아올라 접히는 살이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이는 유방조직의 일부가 겨드랑이에까지 뻗쳐 있으면서 주위에 지방조직이 형성된 살덩어리로 발견됩니다. 가끔 통증이 있기도하면서 생리 주기에 따라서 심해지기도 합니다.

부유방의 증상


부유방은 영어로 액세사리 유방(Accessary breast)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원래 유방외에 액세서리처럼 하나 더 생긴 유방이라는 뜻입니다. 주로 겨드랑이 옆이나 밑쪽에 발생하게 되는데, 청소년기에 유방이 발달하면서 점점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성인이 된 여성들도 이러한 겨드랑이 밑의 부유방은 평소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임신을 하거나, 모유수유, 또는 체중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커지게 되어 덩어리처럼 만져지게 됩니다.
덩어리는 대부분 통증이 없으며, 양쪽 겨드랑이에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양쪽 크기가 서로 달라 한쪽 겨드랑이에만 유난히 크게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방암이 아닐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유방은 대개 미용상의 문제와 팔을 움직일 때 마찰이 되는 것 외에 특별한 통증이나 건강상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부유방에서도 양성 혹은 악성종괴가 발견될 수가 있고, 또 겉으로 보이는 외관상 불편해 보일 수 있으므로 상담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유방의 원인

모든 포유류가 그러하듯이 사람도 역시 태아기의 배아 발달과정에서는 개나 고양이 등 포유동물들과 같이 겨드랑이에서 사타구니까지 좌우로 길게 늘어선 유방능선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는 점차 가슴에 있는 2개의 유방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퇴화되어 없어집니다. 그런데 이것이 퇴화되지 않고 겨드랑이 부위에 남은 것이 부유방이 되며, 간혹 유두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유방조직이기때문에 수유기에는 유방과 마찬가지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유방은 지방이 대부분인 경우와 유선조직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지방이 대부분인경우에는 지방흡입으로도 잘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유선조직이 있으면 지방 흡입만으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이때는 수술을 하거나 또는 맘모톰과 같은 기계를 사용하여 제거하게 됩니다.



부유방의 치료


부유방의 치료를 위해서는 겨드랑이 아래에 작은 절개선을 넣어서 유방조직과 지방조직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또 간혹 늘어진 피부를 일부 절제해야 겨드랑이 아래가 약간 함몰되는 이쁜모양을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여분의 지방조직을 균일하게 제거하면서 흉터를 최소한으로 하기위해 지방흡입을 이용하여 시술하기도 합니다. 또 흉터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지방흡입으로 제거한후 남아있는 유선조직을 맘모톰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 할 수도 있습니다.
부유방의 치료원칙은 흉터를 가장 적게 하면서, 겨드랑이에 이쁜 라인을 만들어주고, 재발가능성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부유방도 유방과 같은 병태생리적인 현상을 따르므로 경험많은  유방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관상 불편해 보이는 부유방은 반드시 수술해서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산 후 수유가 끝난 뒤, 그리고 비만했다하더라도 다이어트나 음식조절 등으로 체중이 감소된 후에는 부유방도 저절로 없어지거나 크기가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정시간 후에도 없어지지 않거나, 크기가 커서 미용상 불편이 있으면 수술로써 제거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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