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동 김명옥씨가 제59회 대한검정회가 실시한 한자자격검정시험에서 경남에서 처음으로 한자사범시험에 합격하였다.
한자. 한문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자들의 대한검정회 사범시험은 5,000-5,500자의 한자와 한자어, 한시, 단문장, 장문장, 고문진보, 논어, 대학, 중용, 맹자 등 방대한 분량의 학습량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시험이다. 김씨는 4차례의 낙방 끝에 금번 5월 25일 치러진 시험에서 마침내 합격을 하였다.
김씨는 거제향교 유림의 일원으로 향교의 여러 행사와 인성교육 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거제고현초등학교와 다숲도서관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가르치는 사람이 전문가가 되어야 한자가 보다 쉽게 전달될 수 있고 한자마다 자원과 뜻이 있어 이야기로 만들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면 아이들은 재미도 있고 기억하기가 쉽다.”고 말하며, “한자와 얽힌 우리나라의 역사나, 중국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배우면 더욱 흥미있고 유익하다.”고 말한다.
김씨는 한자에 대해 "우리 한글은 창제되기 이전은 말할 나위도 없고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대부분 한자에 의해 기록되어 왔다. 한자는 동아시아의 공통 문자이며 바로 우리의 문자이다. 수많은 문화유산이 한자로 창작되었으며 한자로 전승되었고, 고전은 과거의 체험을 담고 있기 때문에 고전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다양한 삶의 양태 속에서 인간 주체들끼리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함께 배우고 익히며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씨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과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한자를 아는 만큼 중국어 익히기가 매우 쉽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자를 익히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권성우의 한자왕도’의 저자 권성우 선생님과 한자지도사, 훈장, 사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양고전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신 문곡 박차은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묵묵히 곁에서 힘이 되어 준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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