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의 약물치료

지역내일 2013-08-28

그간 치료해 온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과 청소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들이 대부분 착한 심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차라리 마음이 덜 착하고 눈치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사회성 면에서 차라리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고 안쓰럽기만 하다. 이들은 어린 시절 집중력 문제나 학교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ADHD로 진단을 받기도 하며,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적응 문제가 심화되어 나타나는 어려움으로 인해 다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기도 한다. 

순수 ADHD는 약물치료의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다. ADHD에 처방되는 양약은 뇌의 각성을 깨우기 때문에 약물이 작용하는 8시간 동안 아동은 학교에서 집중도하고 학습에 도움을 얻는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가 약해지면 다시 산만해지고 자기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물 외의 다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경우는 그에 맞는 약, 즉 사회성을 안정시켜주고 발달시켜주는 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력 문제를 동반한 경우는 ADHD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ADHD 아동에 비해서 학습에 도움을 얻는 효과가 미비하거나 도리어 강박적 성향을 보이게 되기도 한다. 왜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일까?

ADHD의 경우는 뇌의 기능상 쎄타파(Theta)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딴 생각이 들고 산만해지거나 충동적이게 된다. 그에 반해 아스퍼거 증후군은 고베타(high-Beta)의 기능의 항진되어 있어서 겉보기에는 멍하고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이미 대단히 긴장하고 흥분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긴장을 강화시켜주는 ADHD 약물이 들어가게 되면 아동은 더 흥분상태가 되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단순히 마음의 문제나 운동발달의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뇌신경학적인 사회성 중추의 발달 저하로 발생한 문제이므로 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덧붙여 임상 장면에서 분명한 사실은, 오랜 기간 ADHD 약물을 복용 후 내원하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도 뉴로피드백 훈련과 한약치료를 통해 약물을 자연스럽게 줄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명에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아동 개인에 맞는 뉴로피드백 훈련을 찾아주고,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할 때 뇌와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분명 아스퍼거 증후군은 좋아질 수 있다. 또한 그때까지 가정과 환경을 통한 따뜻한 지지가 끊이지 않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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