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
따뜻한 느낌의 노란색 조명과 매장의 세련된 실내장식만 보면 카페나 와인 바를 연상시킨다. 분당 수내동의 색다른 공간, 안경공방 일무라노. “와인 바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안경점이라는 것을 알고는 ‘비싼 수입 명품 테만 파는 곳이겠지’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희 매장의 물건들도 다른 일반 매장과 같은 가격대로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데 말입니다”라는 김석태 원장. 15년의 안경사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 원장은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로 고객들에게 가장 편안한 안경을 선택해 주고자 본인의 매장을 열렸다.
“오래 이 일을 하다 보니 제 공간을 갖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수준의 작은 공간에 정성과 노력을 다하려는 마음을 담아 공간을 꾸몄답니다. 안경 하나에도 정성을 담아 만들고 싶은 제 마음을 담아 유리와 렌즈를 세공하는 이탈리아의 섬 무라노(Murano)를 상호로 선택하게 되었어요”라는 김 원장.
안경사 일을 쉽게 생각하면 오산. 단순한 일인 것 같지만 짧은 시간에 고객의 직업과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안경을 추천해주어야 하며 완성된 안경을 고객의 얼굴에 맞게 피팅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한다.
요즘의 안경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 소품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다양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외관만이 아닌 근시진행을 완화해 주는 렌즈, 컴퓨터의 전자파나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렌즈, 그리고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볼 경우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주는 청광렌즈 등 많은 기능을 가진 렌즈들이 있으며 운동을 할 때 끼는 검도안경, 수경, 스포츠 안경이 있다. 이렇게 많은 안경과 렌즈 속에서 고객의 필요에 꼭 맞는 안경을 권하기 위해 김 원장은 요즘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매장 밖 테라스에서, 거리낌 없이 매장에 들어와 안경 닦아달라는 꼬마 손님들에서 일무라노의 따뜻함이 전해진다. 또한 매장 밖에 OO% 대폭 할인, O만원 테 세일 중이라는 흔한 문구 대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문구가 주인장의 따스한 마음을 전한다.
“이런 문구들을 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아직 분당에는 계세요. 그런 걸 보면 참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에요”라는 김 원장. 그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치: 분당구 수내3동 83-1 동한프라자 1층
문의: 031-7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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