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갑상선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정기검진 통해 유방암· 갑상선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지역내일 2013-08-21

건강미 넘치는 섹시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제거 수술이 한동안 화제였다. 그녀는 자신이 유전자 검사 상  BRCA(유전성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1 돌연변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안 뒤에 예방적 차원에서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며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은 풍만하고 아름다운 유방을 갖기를 원한다. 졸 리가 유방절제술을 받은 이유는 다름 아닌 10년 동안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던 어머니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 싶어 유방절제술을 감행했던 것. BRCA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유방암이 생기는 것일까. 

상쾌한항외과

유방암 가족력 있다면 BRCA 유전자검사 고려
상쾌한항외과 이종석 원장은 “BRCA 유전자 인자가 있다고 해서 발현이 전부 되지 않고 일부만 발현이 된다”며 “유전성 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에 지나지 않으며 유방을 절제했다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말에 따르면 BRCA 유전자는 1, 2가 있는데 유전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BRCA1 유전자의 경우 유방암이 생길 확률이 80%이고, BRCA2 유전자는 40% 정도에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있다는 것. 가족 가운데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면 6개월에서 일 년에 한번씩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어머니가 난소암이나 유방암인 경우, 가계 내에 두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40대 이전에 유방암 발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양 쪽 유방 모두 유방암 발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유전 상담을 한 후 BRCA 유전자 검사를 고려 해 볼 수 있다. 
BRCA 유전자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도 여성은 18세부터 유방자가진단을 하고 25세부터 유방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검진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나이, 생활습관,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해 적합한 검사를 선택한다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검진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건강검진을 하기 전에 사전 상담을 한 뒤 건강검진 항목과 주기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생활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인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흡연과 음주도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모유수유를 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다.
이 원장은“상쾌한항외과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과 더불어 기본종합검진, 소화기 종합검진, 5대 암 정밀종합검진, 유방암, 갑상선, 골다공증 정밀검사 등 다양한 특화된 건강검진으로 지역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또한 개별형 선택검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 항목을 선별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하면 대학병원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건강검진의 경우 시설이 갖춰진 가까운 전문 검진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조기발견하면 치료 가능한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암에서 1, 2위를 다투는 암이다. 갑상선은 특히 암도 문제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의 관리도 중요하다.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증가로 인해 신체의 모든 대사가 항진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피곤함이 몰려오며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심하면 골다공증과 안구돌출을 유발하기도 한다. 평소보다 맥박이 빨라지고 수족이 떨리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병원으로 내원 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 작용이 둔화되어 나타나는 가능항진증 역시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며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식욕저하와 소화장애가 심해지며 신체적 정신적 약화로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병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유출된 방사능으로 인해 갑상선암을 염려하는 환자들의 문의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갑상선암 가족력이 없어도 30대∼40대 연령은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고, 피곤하거나 몸이 붓고 월경불순, 맥박이 빨라지는 등 몸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을 비롯해 이러한 갑상선 이상 여부는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확대되지만 조기에 발견만 되면 거의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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