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한그루에 2200송이

고창 희성농장 … 식물성 퇴비로 친환경 재배

지역내일 2013-08-20
포도나무 1그루 가지가 덮은 면적만 400㎡(120평). 6600㎡ 넓이의 포도농장 전체에서 키우는 포도나무라고 해봐야 40그루가 전부다. 1그루 포도만 수확해도 1톤트럭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전북 고창군 성송면 도덕현(54)씨의 희성농장 이야기다. 유럽산 야생 포도나무에 머루 포도를 접붙인 것으로 한 그루에 1000송이는 예사다. 올해 가장 많이 열린 나무에는 2200 송이의 포도가 열렸다.



도씨의 재배 비법은 ''탄소순환농법''이라는 친환경적인 재배법에 있다. 가지치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키운다. 또 퇴비로 가축 분뇨가 아닌 식물성 퇴비를 사용해 키운다. 대나무와 참나무 톱밥과 콩비지, 깻묵, 옥수수씨눈박, 쌀겨 등 식물 종자를 섞어 1년간 숙성시켜 사용한다. 도씨의 포도는 20브릭스 수준으로 일반적인 포도의 당도(16브릭스)보다 높다. 가격도 두 배 비싼 1㎏당 1만원에 팔려나간다.
그의 최종목표는 한 그루에 3천 송이의 포도를 맺어 세계기네스북에 등재하고 탄소순환농법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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