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둘레길
계양에서 동인천까지 14코스 전 구간 9월 개통
한남정맥 따라 녹지축 걷기 인기…구도심 옛길, 포구 추가로 지역 정취 살려
산 정상을 정복하는 등산도 좋지만, 등선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둘레길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둘레길이 생겨나면서 인천에서도 둘레길 구간이 더 넓혀지고 주제를 담은 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오는 9월이면 모두 14코스로 확대 예정인 인천 둘레길에 대해 알아보았다.
< 기존 9코스에서 14개 코스로 늘어난 둘레길
인천 둘레길이 기존 9코스에서 14개 코스로 늘어난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인천둘레길추진단은 인천둘레길 원도심을 잇는 10~14코스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확장 코스는 인천둘레길 개설 당시 예정했던 차량 소음이 많고?단절된 ?길을 걷기 좋은 길로 만들자는 취지이다.
또 새로 추가한 둘레길은 도시 성격을 감안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전철역과 연계한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코스로 변경한 점도 달라진 점이다. 인천둘레길추진단 걷기좋은 계절이 찾아오는 오는 9월을 예상해 전 코스에 대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편익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 새 구간은 역사와 해안 배경을 담은 길
기존의 1~9구간 둘레길이 인천 지역 산들을 연결하는 한남정맥을 중심으로 뚫렸다면, 이번에 새로 연결되는 인천둘레길 10~14코스는 이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인천의 구도심의 옛길과 옛 포구들이 주를 이룬다.
신구간 둘레길은 인천 동구와 중구 지역을 담았다. 우각로와 배다리, 수도국산, 개항장, 신포시장 등 인천의 옛 정취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구오 동구 지역은 일제강점기 개항장 이미지가 고사란히 남아있는 옛 거리들이다.
여기에 월미도, 북성, 만석, 화수 부두를 연결하는 해안길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도 또 하나의 특징이자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된 둘레길 10코스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을 기점으로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 ~ 인하대병원 ~ 도원역 구간이다. 11코스는 이곳에서 다시 이어지는 도원역 ~ 우각로 ~ 배다리 ~ 책방거리 ~ 수도국산 ~ 동인천역이다.
특히 11코스는 서울 문화의 거리 인사동의 모습을 축소한 느낌을 줄 정도로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구간이다. 일제강점기에 건축했던 상점과 도로, 구옥들을 걸으면서 볼 수 있다.
12코스는 경인전철 동인천역을 출발해 중앙시장 ~ 가구골목 ~ 답동성당 ~ 신포시장 ~ 개항장 ~ 하인천역을 돌아보는 기회이다. 특히 이곳은 옛 인천의 전성기였던 구도심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어 13코스는 하인천역 ~ 월미도 ~ 하인천역을 돌며, 14코스는 하인천역을 시작으로 북성부두 ~ 만석부두 ~ 화수부두 ~ 동일방직 ~ 화도진공원 ~ 동인천역을 돌아오는 바다와 항구를 감상할 수 있다.
< 놓칠 수 없는 수림이 우거진 구간 1~9 코스
인천둘레길이 처음 개통한 시기는 지난 2011년 11월 계양산 둘레길이다. 1코스(연무정~솔밭쉼터~징맹이고개~연무정). 이후 인천둘레길은 연수구 청량산까지 9개 코스로 넓혀져 갔다.
기존 인천둘레길 9개 코스의 특징은 주로 한남정맥이 연결된 녹지축이다. 따라서 계양산을 시작으로 천마산,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만수산, 관모산을 거쳐 문학산을 비롯해 연경산, 노적봉, 청량산 봉재산으로 이어진다.
1코스는 연무정, 청수수목원, 고량재고개, 솔밭쉼터, 피고개, 징맹이고개, 계양산 삼림욕장이다. 2코스는 징맹이고개, 천마산, 아기장수, 승학고개, 3코스는 부평구 원적산, 돌탑, 청천농장과 4코스 함봉산, 장고개, 열우물 마을, 경워대로(벽화거리), 원통이고개이다.
이밖에도 5코스는 만월산, 도룡뇽마을, 불로약수터, 금마산, 무너미고개, 6코스는 인천대공원, 장수천, 청소년수련관, 담방마을, 수문, 서창지역이다. 7코스는 남동구 지역으로 소래광장, 장도포대, 수인선, 금개구리 서식지, 남동갯벌이다.
마지막 8코스는 연수구로 원인재와 이허겸묘, 문학산, 고마리길, 문학산성을 지나며, 9코스는 한나루, 청량산, 봉재산, 삼오재 구간으로 짜여져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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