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자-스포츠클라이밍(인공암벽타기)

전신근육 발달·성취감 효과로 학생·주부들에게 인기

지역내일 2013-08-21 (수정 2013-08-21 오전 8:57:49)

2010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분에서 김자인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달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여자 리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즐기는 스포츠다. 원래 등반을 하려면 외곽으로 나가야 했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평상시 근력이나 테크닉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목적으로 시작됐다. 로프를 몸에 묶고 인공 홀드(hold·바위 위에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점)를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디면서 정상까지 오르는 스포츠로 지난해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됐다. 위험하고 거친 스포츠라는 선입견이 강하지만 전신근육발달에 좋고 성취감이 높아 학생과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암벽1

화려한 원색 홀더의 매력
지난 9일 금요일 오후 3시, 의왕 롯데마트 인근에 위치한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안양크럭스존’. 몇 명의 회원들이 암벽타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화려한 원색 벽면의 홀더를 잡고 위로 또 위로 오르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한참을 벽면을 오르다 내려선 이수빈(인덕원고 2학년) 학생은 “학교에 외벽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클라이밍을 접하게 됐다”며 “전신운동이라 운동이 많이 되고 성취감이 커서 체육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목표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다 보면 손과 발이 미워져 속상할 때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김자인 선수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또 다른 회원 김주연(42 의왕시 내손동)씨 역시 “암벽 타는 재미에 요즘 매일 암장을 찾는다”며 “스포츠클라이밍을 하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씨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암벽타기를 먼저 시작한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살이 빠진다는 소리에 마지못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남편보다도 더 열심히 암장을 찾는단다.

암벽2

그녀가 꼽은 암벽타기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 오르는 쾌감. 목표지점에 도달했을 때의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다이어트 효과도 다른 운동에 비해 만족스럽다. 특히 언제 어느 때나 날씨 등 상황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실내 암벽타기의 장점이다.
암벽등반은 전신을 이용하는 몇 안 되는 레포츠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지 않는 근육까지 강화된다. 허리와 복근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자연스럽게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며, 타인과 경쟁하기 보다 자기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키는 운동으로 난이도를 조절해 가며 운동할 수 있어 내성적인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안양크럭스존 김팔봉 트레이너는 “암벽타기는 전신운동이면서 좌우균등 운동으로 몸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세미프로 수준까지 되려면 오랜 시간 연습해야 하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으로 즐기는 것은 3~6개월 정도 하면 익숙해진다”고 설명했다. 

암벽3

암벽화 한 켤레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어
실내에서 즐기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바닥이 고무창으로 된 암벽화 한 켤레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다. 암벽화는 6∼7만원부터 20만원이 넘는 고가의 암벽화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필요에 따라 초크(습기를 없애고 마찰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가루)나 클라이밍 테이프(손가락 관절 부상과 찰과상을 방지하는 반찬고)를 사용한다.
현재 실내외 인공암벽은 전국에 약 140여개가 있다. 주로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 암장은 높이가 3.5~5m이며 등록비는 보통 한 달 기준 4~10만원선이다.
안양권에는 의왕시 내손동의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안양크럭스존(cafe.daum.net/cruxzone)과 호계동 김종헌클라이밍센터(cafe.daum.net/loveclimb), 군포시 산본동에 경기클라이밍센터 (cafe.daum.net/ggclimbing) 등이 있다. 주말은 휴무이며 센터에 따라 운영시간에 차이가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암벽4

▶ 인공암벽타기는
인공암벽은 프랑스의 산악 가이드인 가스통데 뷰파가 1940년부터 각목과 널빤지를 이용해 교육훈련용으로 사용한데서 유래한다. 그 뒤 1960년 후반부터 전 세계 주요 암벽에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프로클라이밍과 세계 암벽등반대회의 개최지가 자연암벽에서 인공암벽으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상되었다. 이때부터 인공암벽타기는 자연암벽을 타기 위한 훈련 수단에서 벗어나 그 자체를 즐기는 하나의 독립된 등산장르로 발전하게 되었다.
얼마나 어려운 루트를 얼마나 멋지게 올라 갈 수 있느냐를 중시하는 인공 암벽등반은 전문 산악인에게는 고난도 루트의 훈련용으로, 일반인에게는 매력적인 레저스포츠로 세계 각 국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에 처음 인공암벽이 선을 보였다. 88년 5월 살레와 스포츠센터가 서울 서초동 센타 건물 옆에 세운 폭 5m, 높이 4m의 수직벽이 최초의 인공암벽이다. 그 뒤 전국적으로 빠르게 번져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인공암벽이 설치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체 등에 설치돼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각 지역마다 인공암벽이 속속 세워지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실내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있어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