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과 기다림으로 얻은 효모로 만드는 건강한 빵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요리 과정에서의 기다림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음식. 한 달 전, 이러한 정성과 기다림의 시간을 듬뿍 담아 빵을 구워내는 ‘오팡’이 수내동에 문을 열었다.
“‘오팡(O-pang)’이란 유기농 밀가루, 통밀, 호밀, 우리밀, 쌀가루 등 5가지 재료와 건포도, 누룩, 호밀, 레몬, 오렌지 등 5가지 효모종으로 빵을 구워내서 붙인 이름입니다”라며 자신의 빵집을 소개하는 유한선 대표. 젊은 나이임에도 매장의 한쪽을 가득 메운 다양한 상장에서 그의 실력과 21년의 연륜(?)을 알 수 있다.
유 대표는 자신의 빵집을 열기 위해 7년을 넘게 고민하여 천연 효모빵을 선택했다. 여러 가지의 과일과 곡식 등에서 보름이라는 발효시간을 기다려 얻은 효모종으로 만든 빵은 비타민과 지방산, 살아있는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 집 빵은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빵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이 풍부하며 식감 또한 부드럽다. 발효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항산화 효소와 정장작용을 돕는 효소들로 인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효모가 밀가루나 호밀과 골고루 섞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그래서 ‘오팡’의 빵들은 시간대별로 더디게 나온다. “일찍 구입하시려는 고객들을 위해 새벽 4시부터 나와 반죽을 준비한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장인의 철학이 느껴진다.
오전 9시 생크림 식빵을 시작으로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오렌지 발효종으로 만든 ‘오빵’, 홍대에서 유명한 ‘앙버터’, 꿀을 넣어 만든 부드러운 ‘허니 밀크식빵’, 물대신 감자를 넣어 반죽한 ‘호밀식빵’은 대표 빵들이다. 같은 빵도 판매되는 추세를 보며 다시 구워내는 것은 좀 더 신선한 빵을 대접하려는 유 대표의 세심함이 들어 있다.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들이 먹어도 걱정이 없는 건강한 빵을 만들려합니다. 그러기위해 화학적인 첨가물은 최소화하고 유기농 밀가루와 호밀, 천연 우유버터, 유정란을 사용하며 설탕도 다른 곳의 1/3로 줄였습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그는 다른 재료도 아끼지 않고 속을 꽉 채운다. 현재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된 빵을 만들고 싶다는 유 대표. 지금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고의 맛이 나올 수 있는 조합과 재료들을 연구한다는 그의 말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식사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주는 장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위치: 분당구 수내3동 79-2번지
문의: 031-718-9555
이경화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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