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에어컨 전기료 폭탄 피하는 방법

지역내일 2013-08-19

정말이지 너~무 덥다! 블랙아웃이니 예비전력 비상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뉴스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게 된다. 에어컨을 틀면서도 전기세 폭탄을 맞지 않을 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에어컨 없이는 살수 없는 요즘,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참고자료 에너지 관리공단(www.kemco.or.kr),네이버 지식인(kin.search.naver.com)


전기료의 관건은 실외기 작동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전기세. 특히 누진세의 적용을 받는 가정에서는 더욱 더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조금 틀다가 전기세 걱정에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에어컨을 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기세를 아껴보고자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 전기료를 결정짓는 것은 에어컨을 얼마큼 작동시켰냐가 아니라 실외기가 얼마나 작동되는지에 달려있다. 즉 실외기가 얼마나 움직였나에 따라 전기세가 덜 나올 수도, 혹은 엄청난 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설정 온도 27도로 켰다 껐다를 3번 반복하는 것보다 26도의 온도로 서너 시간 틀어 놓는 것이 전기세가 더 적게 나온다. 에어컨은 작동되는 시간 동안 실외기가 내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설정된 온도만큼 공기가 차가워진 다음에는 냉방이 아닌 송풍, 즉 선풍기처럼 일정하게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실외기가 작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간에 온도를 자꾸 바꾸게 되면 그만큼 실외기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전기세가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는 최대한 실외기가 덜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꼭 선풍기를 적절히 활용
에어컨을 처음 작동시킬 때는 가급적 낮은 온도에 바람세기는 강으로 5~10분 내외로 틀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에어컨을 켰을 때 18도로 설정해서 실외기를 작동시키거나 26도로 설정해서 작동시키는 것 모두 처음에는 실외기가 움직이게 된다. 다만 설정온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공기가 빨리 차가워지느냐 천천히 차가워지느냐의 차이로, 18도& 강보다는 26도& 약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 공기가 천천히 차가워지고 그만큼 실외기가 더 오랫동안 작동하게 된다. 따라서 처음 5~10분 정도는 18도 정도의 온도에 바람의 세기는 강, 또 풍향 역시 상하로 작동시킨 다음 공기가 어느 정도 차가워졌으면 냉방 기능을 작동시키지 않고 제습기능으로 전환시키고 선풍기를 함께 틀어두는 것이 좋다.
간혹 에어컨을 틀면서 전기세가 더 나올까 염려되어 선풍기를 켜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선풍기는 차가워진 공기를 방 전체로 순환시켜 더 빠르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실외기를 작동시키지 않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 하나는 반드시 창문은 닫아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또 창문에 에어 캡 등의 단열재를 바르거나 커튼을 쳐서 햇빛 등으로 실내 공기가 더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 타이머 기능도 적절히 활용해 시간을 설정해 두면 무심코 에어컨을 켜두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또 하나 팁은 제습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인버터 기능(실외기 운전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에어컨은 운전 선택에서 제습기능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 시원하면서 냉방으로 맞추었을 때보다 실외기가 덜 작동돼 전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다른 전기기구는 아예 ?코드 뽑아두기
에어컨 전기세를 절약하기 위해 실외기 작동에 주의해야하는 것 못지않은 것이 바로 누진세이다. 아무리 효율적인 방법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만들어진, 바꿀 수 없는 소비전력은 사용하는 사람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누진세, 즉 총 사용량이 일정부분 이상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가급적 사용하기 않아도 되는 가전제품은 아예 코드를 뽑아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얼음 정수기 대신 항시 코드가 꼽혀있는 냉장고의 얼음 기능을 사용하고, 전기밥솥의 취사나 보온 기능대신 압력밥솥 이용하기, 에어컨을 작동하는 동안에는 헤어 드라이기나 청소기 등 순간적으로 전기 소비량이 많은 가전제품은 가급적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에어컨 설정온도를 가급적 26~28도 내외로 맞춘다. 처음 작동 시에는 낮은 온도를 짧게 작동시켜 공기를 차갑게 한 다음에는 설정온도를 27도 내외로, 바람세기도 약으로 맞추면 실제 움직여도 땀이 나지 않고 쾌적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낮추면 한 달 평균 3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필터와 실외기 청소도 전기세를 절약
에어컨 필터 청소는 건강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여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먼지가 가득한 필터는 차가운 공기를 효율적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3~5% 정도, 11kwh의 전기를 더 쓴다는 자료도 있다. 에어컨 작동시간이 잦아진 만큼 최소 2~3주 정도에 1회씩 에어컨 필터의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실외기 역시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일단 실외기 주변에 운전을 방해하는 물건은 치워두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팬 사이에 끼어 있는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또 통풍이 잘된 곳에 설치되어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에어컨 작동 시간이 길어진 만큼 실외기 자체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잘 체크해 보아야 한다.


실외기 소비전력도 체크하기
에어컨을 새롭게 구입한다면 반드시 소비전력 등급이 높은 것을 선택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전력 1등급 에어컨과 3등급 에어컨을 하루 6시간 한 달을 사용한다면 1등급은 99kwh, 3등급은 130kwh 의 전기를 소비했고 전기요금은 1만 8,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누진제를 적용하면 차이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2in 1 에어컨을 고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2in 1 에어컨은 실외기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만큼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 방에 에어컨과 실외기를 따로 두는 경우보다 전기 소비가 많아지기도 한다. 2in 1의 경우 대부분 큰 평형의 에어컨에 맞게 실외기의 전력소모량이 설정되어 있고 용량이 작은 벽걸이 에어컨만 작동할 때도 이미 높은 소비전력량으로 설정된 실외기로 불필요한 전력이 소비될 수 있다. 따라서 방 평형보다 용량이 조금 작거나 맞는 에어컨을 선택하고 선풍기를 틀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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