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출석이나 학점이수는 학습 그 자체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이며 졸업은 당연한 목표가 된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평생교육기관들도 출석률을 비롯한 이수 기준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여부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과정의 이수증을 보관만 해온 학습자들에게 반가운 제도가 있다. 바로 평생학습계좌제이다. 평생학습계좌제는 개인의 학습경험을 학습계좌에 기록하고 누적하여 체계적인 학습설계를 지원하고 학습결과를 학력이나 자격인정과 연계하거나 고용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평생학습계좌제(http://www.all.go.kr)사이트에서 학습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학습계좌에 등록할 수 있는 사항으로는 개인의 학력과 경력, 자격, 학습과정의 이수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이력, 저서, 봉사활동, 학부모의 학교참여활동, 수상경력, 독서, 동아리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 학습이력을 등록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교육부는 일정 기준을 갖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평생학습계좌제 평가인정 강좌로 지정하는데 평가인정 강좌는 교육시설, 교(육)강사, 교육내용, 학습자 지원 체제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한다는 의미이므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평가인정 강좌 중에는 국영수를 제외한 검정고시 과목과 연계되는 강좌들이 있는데 만18세 이상의 학습자가 이러한 과목을 90시간 이수할 경우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평생학습계좌제에 등록한 학습이력은 평생학습이력증명서와 평생학습 이력철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평생학습이력증명서는 증명서류를 통해 인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발급되고 평생학습 이력철은 학습자가 등록한 모든 학습경험을 포함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례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인사와 채용 시 평생학습이력증명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왕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학습하고 있다면 이제는 학습이력의 기록과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학습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만큼 평생학습계좌제는 성장할 것이고 평생학습계좌제가 성장하는 만큼 학습이력의 쓰임새도 늘어날 것이다.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성윤주 평생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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