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발기부전?”

말 못할 고민 발기부전 … 정확한 진단 후 원인별 치료해야

지역내일 2013-07-15

회사원 김진수(48·가명)씨는 고민이다. 최근 들어 부쩍 “내가 발기부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아니면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몸이 처져서인지 요즘 몇 가지 증상에 불안하기 짝이 없다. 속 시원하게 털어 놓을 얘기도 아니고 병원을 가기도 애매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주워들은 풍월로 약을 먹자니 영 찜찜한데 어쩐지 집사람과도 서먹서먹하게 어색해지는 것 같아 속이 탄다. 



정확한 원인별 치료 받아야 =


발기부전이란 음경발기가 충분치 않거나 유지가 되지 않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 40대 이상 성인 남성 중 1/3인 32.4%가 발기부전증 환자로 발표된 바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기부전의 위험은 높아진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우울증, 전립선비대증 및 골반수술, 남성호르몬 결핍 등 신체질환이 동반되면 발기부전의 위험이 높아지고, 비만과 운동부족, 흡연, 여러 가지 약물 등도 원인이 된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원인별 치료가 중요하다.
환자마다 증세의 심각성이 다르고, 치료법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먼저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된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혈관성 발기부전증이며 최근까지 이에 대한 근본적 치료방법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요 치료법, 치료효과와 부작용 공존해=


주요 치료법으로는 경구용 발기유발제 복용이나, 음경 내에 혈관확장제 직접 자가주사, 음경보형물을 발기조직 내 삽입 수술을 들 수 있다.
비아그라 등으로 대표되는 경구용 약제는 사용이 간편하지만, 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추기 어려우며, 심장질환 등이 있을 때에는 복용할 수가 없다. 안면홍조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확장제의 자가주사는 자기 음경에 발기 유발제를 주사해 인위적 발기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1980년대 초부터 국내외에서 이용되었다. 서경근 비뇨기과 서경근 원장은 “대부분 발기부전증 환자는 이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어 주로 이용된다”며 “환자 자신이 음경에 직접 주사해야 하므로 번거롭고 통증이 있어 선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 원장은 “자가주사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음경보형물삽입술이 시도되고 있다”며 “수술성공률이 90% 이상이지만 수술비용이 부담되고 자연발기가 불가능해지며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외충격파 발기부전 치료기 효과와 안전성 검증=


최근에 개발된 체외충격파 발기부전 치료기는 음경 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혈관, 근육, 신경 등의 발기조직을 재생시켜, 자연발기를 회복시켜 준다. 수술이나 약물치료와 달리 간단한 물리치료 방법으로, 이미 심근경색 환자의 협심증의 치료에 성공했고 이를 발기부전증의 치료에 그대로 적용해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 성인 남성 500여명을 대상으로 총 6~12회 치료(주 2회, 1회 15~20분 소요)한 결과, 경증 혹은 중등도 발기부전 환자의 63%가 6회 치료만으로 발기력이 회복되었다. 또한 중증 남성의 73%에서는 6~12회 치료 후 발기유발제 복용이 필요 없을 정도의 양호한 반응을 보였다. 서경근 원장은 “치료 도중이나 후에 발생되는 합병증이 없으며, 아무런 통증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며 “또한 치료 기간 중 성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권할만 하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체외충격파 치료기의 사용을 정식허가하였고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는 발기부전증의 치료에 이 장비의 효과와 안전성을 정식인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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