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 초복맞이 보양음식점

무더위 이겨낼 힘을 충전하자

지역내일 2013-07-14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토) 초복을 맞아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보양음식점을 소개한다. 예년보다 길고 무더워진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힘을 충전하자!



순수 토종 염소 음식점 ‘숲속의 산양’


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다. 내 몸에 충전이 필요하다면 바로 이것! 토종 염소 전문점 ‘숲속의 산양’을 찾아갔다. 염소는 노화를 방지하고 지방이 적어서 다이어트도 되는 보양식이다. 또 소화가 잘되고 몸에 흡수도 빠르다.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순수 토종 염소고기만 사용해
김수녕 양궁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숲속의 산양은 가게 문을 연지 9년째다. 외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찾아와 맛을 본 손님은 꼭 다시 찾는다. 대전, 경기도 등 멀리에서도 오는 단골손님도 꽤 있다. 이 음식점의 메뉴는 간단하다. 염소수육과 염소전골은 1인분에 1만8000원, 염소탕은 1인분에 1만원이다. 

이경애 사장은 “음식점인만큼 청결이 우선이며 그 다음은 식자재의 중요성”이라고 설명했다. 순수 토종 염소고기만을 사용하고 고기의 기름과 불순물을 직접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춧가루, 쌀, 김치 등은 국내산으로 최고로 좋은 것으로만 상에 올린다고. 

숲속의 산양은 염소고기를 데친 부추에 싸서 들깨가루, 다진 마늘, 초고추장을 섞은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염소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이 집만의 비법이다. 염소 전골, 겉절이 등 모든 양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사장이 직접 버무려 맛에 변함이 없다. 염소 전골을 먹고 나서 그 자작한 국물에 밥과 참기름 여러 가지 다진 야채를 넣어 볶아 먹는 밥은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기운 보충 위해 환자복 입고도 찾아와
이 사장은 “가족모임이나, 주부모임뿐만 아니라 병문안 가는 길에 포장해가는 손님, 환자복을 입은 손님도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몸에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을 대할 때 더 좋은 음식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정에서는 만들어 먹기 어려운 보양식을 “주부 대신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내 가족에게 만들어 주는 것처럼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284-0001(용정동 김수녕양궁장 입구)




싱싱한 민물장어 구이전문점 ‘힘센장어’


민물장어는 스테미너 회복에 으뜸가는 음식이다.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EPA,DHA)를 다량 함유해서 혈관의 노화를 막고 뇌졸중을 예방한다. 또 공부하는 수험생의 학습 능력 향상이나 성장기 청소년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살아있는 장어만 사용
무심통로에 있는 ‘힘센장어’의 배훈순(48)은 사장은 냉동시킨 장어는 부드러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아있는 싱싱한 장어만을 고집한다. 배 사장은 그날그날 장사할 분량만큼 직접 장어손질을 해 둔다.
힘센장어의 참맛은 참숯에 직화로 구워 먹는 고소함에 있다. 양념구이 장어와 소금구이 장어는 구워내는 석쇠가 다르다. 배 사장은 직화구이가 고소하고 맛있지만 자칫하면 쉽게 타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해 아이디어를 냈다. 그것이 일명 ‘물석쇠’다. 양념구이는 양념 때문에 쉽게 탈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석쇠 속으로 물이 흐르게 해서 일정 온도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 물석쇠의 원리다. 이렇게 구워야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
소금구이는 일반석쇠와 비슷해 센 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약재 넣은 특별소스도 일품
소금구이 장어는 담백한 맛을, 양념구이 장어는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양념구이는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직접 개발한 소스를 발라 초벌구이해서 손님상에 올라오기 때문에 살짝 데워지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먹기 좋게 잘라진 통통한 장어에 생강채를 얹어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은 소스를 찍어 먹으면 전혀 비리지도 않고 고소하다. 

이 집만의 특별한 다른 메뉴는 ‘장삼탕’. 장삼탕은 닭 반마리, 인삼, 대추, 밤, 찹쌀 등 기본 삼계탕 재료에 장어와 매생이가 들어간 것.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뒷맛이 개운하다.
 배 사장은 “처음에는 장어가 익숙하지 않아 먹지 않던 사람이 우리 집 장어구이 맛을 본 후에 단골손님이 된 경우가 많이 있다”며 “맛있게 먹고 가는 손님을 볼 때 힘든 것이 사라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힘센장어의 소금구이는 2만7000원, 양념구이는 2만8000원, 장삼탕은 1만원이다.
문의전화 239-4592(무심통로 678)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보양식의 원조 ‘길성이백숙’


닭·오리백숙은 누구나 인정하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음식으로 꼽힌다. 무더위에 지쳐 심신이 피곤한 요즘, 고소하고 뜨끈한 닭·오리백숙으로 건강을 챙겨보자.


고소하고 담백한 누룽지 닭백숙의 원조
길성이백숙에는 닭백숙, 오리백숙, 막국수, 만두 등 7~8개의 음식이 있지만 대표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닭백숙이라고 할 수 있다. 누룽지 닭백숙의 원조를 표방하는 곳이니만큼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누룽지 맛은 길성이만의 자랑거리다.

뽀얀 누룽지 닭백숙과 갓 버무려 나온 배추 겉절이는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원기 회복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아프고 난 후 기력을 잃은 아이나 노인에게는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인 닭백숙이 제격이다.
길성이백숙 흥덕구점은 지난 2007년 개업, 현재 복대동 ‘먹자골목’의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개업 당시만해도 5~6남짓한 식당만이 있었는데 현재는 5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다. 특히 삼계탕, 백숙 등 같은 메뉴를 파는 음식점이 근처에만 2~3곳에 이른다. 이종희 사장은 “개업하는 식당이 많아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실제 큰 영향은 없었다”며 “길성이를 찾는 사람들은 길성이만의 독특한 맛 때문에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먹자골목서 성고한 비결, 특허받은 조리법
이런 성공 비결에 대해 이 사장은 “특허받은 조리법으로 닭뼈 속에 있는 영양분을 그대로 뽑아 내 고소함과 영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모든 음식에 넣는 기름을 직접 짜서 사용한다. 이 사장에 따르면 본사에서는 들기름을 사용하라고 권하지만 흥덕구점에서는 직접 짠 참기름을 사용, 좀 더 깔끔한 맛을 내고 있다. 

흥덕구점은 300여명이 앉을 정도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다.
여름에는 매일 200여명의 사람들이 찾는다는 길성이백숙.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고 스테미너 음식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닭이야말로 여름철 보양식의 진정한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문의전화 238-2468(복대동 3204)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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