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인격''이다?

지역내일 2013-08-12

풍선만큼 부풀어 오른 배를 자랑하듯(?) 내밀고 다니는 사람들은 사실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다. 운동 부족과 과식이 직접적인 이유이지만, 스트레스라는 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뱃살은 내장지방이 원인이다. 위 근육 아래에 매달려 복부 안을 차지하고 있는 그물막 조직의 지방층이 일반인의 몇 배나 커져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초래될 수 있다. 심지어 전립선암, 유방암 등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최근 많은 현대인들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근경색, 동 맥경화와 협심증 등 혈관질환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 들이 많다.
비만은 일차적인 문제보다 이차적인 합병증이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은 물론 수면무호흡증과 관절염 등의 다양한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최근 국내 20세 이상 고도비만 인구는 150만 명에 달하며  전체인구의 31%가 비만 인구이며 남자는 40~50대, 여자는 50~60대에 많이 분포되어있다고 한다. 소아 비만 발생률 역시 급격히 증가, 최근 10년 사이 거의 두 배 이상 증가를 보여 이미 초등학생 5명중 한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매년 뇌졸중과 심장병 등 이른바 성인병은 인류전체가 앓고 있는 질환의 46%에 이르며, 전체사망원인의 59%를 차지하고 있고, 이 수치가 2020년에는 전체질환의 60%, 전체 사망원인의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만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들 성인병의 공통분모가 바로 비만이기 때문이다. 비만은 남자의 경우 체지방량이 체중의 25%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인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의 진단은 체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해야 가능해진다. 체지방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방법이 복잡하고 특수한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측정이 간편하고 정확도가 높은 체지방 측정기가 개발되어 전문 클리닉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에까지도 비치되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만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살이 쪘는지 그 원인부터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다. 단순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식사를 자주 거른다든지,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한다든지, 고칼로리 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배고프지도 않은데 괜히 음식을 찾고,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본다든지 군것질을 좋아하는 습관도 비만을 부추기는 것이다.   걷거나 움직이는 것보다는 앉거나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좋아하거나, 짧은 거리도 항상 차를 이용하는 생활습관 역시 비만의 원인이다. 본인의 하루일과를 기록해보고 자신의 생활 습관에서 문제점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아무런 증상도 없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뇌졸중(중풍)이나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비만 역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관절염, 암 등 훨씬 더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가볍게 여겨 병원에 입원 뇌경색 진단을 받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나는 10년 전부터 혈압약을 복용하면서도  80kg의 몸무게로 등산과 마라톤을 즐겼다.  주위의 권유로 효소식으로 식습관과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80kg이던 몸무게가 13kg이 감량되어 67kg이 되었고 내가 갖고 있던 각종 질환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본인의 건강은 본인만이 지킬 수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런데도 비만이 인격이라고 할 수 있는가? 



장수군청 의회사무과장  신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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