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방치하면 아이들 자신감 떨어질 수도

지역내일 2013-08-12

Q: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밤에 아직 소변을 가리지 못해서 자기 전에 물을 못 마시게 하고, 매일 새벽 3시 정도에 깨워서 오줌도 누게 하는데도, 자꾸 실수를 합니다. 혼내도 나아지지가 않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A: 아이들이 낮 시간에 대변을 가리는 나이는 생후 29개월, 소변을 가리는 나이는 32개월입니다. 따라서 5세까지는 아이가 밤에 실수하는 것은 정상으로 봅니다. 즉 야뇨증의 진단은 5세 이상에서 비뇨기계에 이상이 없고 밤에만 소변을 지릴 때 가능합니다.
야뇨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고,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부모 모두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 한쪽만 있었던 경우 자녀의 44%에서 야뇨증이 발생합니다. 항이뇨호르몬은 야간에 상승하여 소변을 만드는 것을 감소시키는 것이 정상이나 야뇨증 소아의 경우 야간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 밤에도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고, 이 때문에 야뇨증이 발생합니다.
보호자 분께서 지금처럼 자기 전 음료를 제한하고 소변을 미리 보도록 유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자는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역효과가 나므로 피해야 합니다.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을 표시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여주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성공확률은 약 40% 이하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팬티가 젖으면 알람이 울리는 기계를 부착하여 소변에 의해 경보가 울려 아이를 잠에서 깨도록 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성공확률은 50~60% 정도라고 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도 호전이 없다면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 같은 항이뇨제를 경구로 복용하거나 콧구멍에 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요법의 성공확률이 가장 높아 70%정도에서 호전을 보인다고 합니다.
야뇨증이 방치되면 자신감 결여, 소심한 성격 등 아이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5세 이상 아이들의 소변증상에 대해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배방점
이종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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