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 Noam Chomsky 박사는 그의 저서 ‘언어본능’에서 인간은 선천적으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다고 한다. 언어 습득 장치 LAD는 3~7세 때 가장 왕성하며 12~13세가 되면 저하된다고 말하고 있다. 언어는 본능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어렵게 하는 영어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모든 언어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로 배우게 된다. 수없이 언어에 노출되면서 듣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영어를 배울 때는 기본적인 언어 습득과정을 무시한 채 쓰기-읽기-말하기-듣기로 거꾸로 배운다. 듣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는데 말하기도 아니고 바로 쓰기와 읽기부터 시작했으니 영어 공부에 실패 할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영어 학습에 실패하는 이유는 조급증에 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계산해 보자.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0년 동안 매일 한 시간씩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해도 650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거의 문법이나 단어 암기, 독해를 하는데 들이는 시간이고 듣기 말하기는 10%도 되지 않는다. 영어가 모국어인 곳에서 거주한 기간으로 따져보면 21일밖에 되질 않는다. 그 정도 거주하고 영어를 습득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바로 우리가 영어 학습에 조급증을 버려야 할 이유이다.
영어 컨설팅을 하며 많이 듣는 질문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라는 말이다. 그때마다 나는 “부모님이 집에서 영어를 쓰세요”라고 조언한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려면 듣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언어 발달의 첫 단계가 듣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부모가 영어를 함께 써주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가정에서 그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팝송을 지속적으로 틀어 주거나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영어 동화책을 음성파일로 받아 부모님과 함께 듣고 따라 읽어 보는 것이 어떤 영어 공부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파인힐 어학원
강 석 원장
552-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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