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가족나들이

“외국여행 한 듯, 이국적 풍경에 푹 빠졌어요!”

지역내일 2013-08-12 (수정 2013-08-13 오전 7:26:35)

아직 끝나지 않은 방학동안 아이들 데리고 어디를 갈 지는 항상 고민이다. 숙제 때문에 다녀온 전시나 체험활동도 더 이상 마땅히 없고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집에서만 아이들과 지내기도 여간 곤욕스럽지 않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인천 송도. 이제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제법 갖추어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싱가포르나 방콕 중심가의 어느 한 곳에 온 듯 착각할 것만 같다. 서울에서는 접할 수 없는 카누타기와 도심 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슴과 토끼농장도 제법 볼거리였다. 마땅하게 갈 곳이 없을 때 송도로 한번 나들이해 보자.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트라이 볼 사진 이미지 www.tribow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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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의 랜드 마크, 트라이 볼
우리 가족이 송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초 주말나들이로 송도를 처음 갔었다. 그때 느낌은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도시, 공사장만 가득하고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삭막한 중장비만 가득 찬 공사장밖에 없었다. 그때는 딱히 송도를 보겠다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길다는 인천대교를 건너보고자 송도를 찾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찾은 송도는 아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스카이라인을 빼곡하게 채운 고층 건물은 반듯한 네모 건물에서 벗어나 마치 빌딩이 춤을 추듯 곡선디자인이 독특했으며, 무엇보다 송도의 상징물인 트라이 볼은 마치 새로운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해 주는 듯 했다. 트라이 볼은 잘 만들어진 우주선 같은 타원형의 조형물로 가수 보아가 뮤직비디오를 찍고 또 CF속에서 이국적인 정취로 TV속에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트라이 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안에는 공연과 전시장, 또 시기별로 방학특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은 방학 프로그램으로 ‘한 여름의 북 콘서트’가 8월 17일까지 진행 중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인천 지하철 ‘센트럴 파크 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송도 트라이 볼을 바로 볼 수 있다. 날씨가 더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곳만큼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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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카누타기와 수상택시 즐기기
송도 트라이 볼 위쪽으로는 바로 센트럴 파크가 연결되어 있었다. 공원 가운데는 커다란 인공호수가 길게 이어져 있고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보트 하우스에는 센트럴 파크의 명물인 카누와 보트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카누와 인디언 보트는 노를 저으면서 타야 되기 때문에 볕이 따가운 여름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차양이 있는 패밀리 보트는 4인 가족이 함께 타고 공원 전체를 가볍게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또 노를 젓지 않고 배터리로 가기 때문에 따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다만 전기로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트 한 대가 들어오면 바로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시간 20분 정도 대기해야만 한다. 우리 앞에 4팀 정도가 대기 중이어서 1시간은 넘게 기다린 듯하다.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을 만한 포토 존과 센트럴 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9경 소개 표지판도 읽어 보고, 또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 시원한 팥빙수도 먹으면서 지루함을 달랬다.
보트를 타고 공원을 둘러보면서 마치 외국에 여행이라도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에 사진 찍기에 바빴다. 공원 중간 중간에 토끼농장과 사슴농장, 커다란 물레방아와 정자가 있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다. 비용은 배의 종류에 따라 3만 원에서 3만 5,000원으로 탑승시간 40분에 비하면 꽤나 비싼 편이었다. 이처럼 보트와 카누는 조금 비쌌지만 4,000원에 공원을 둘러 볼 수 있는 수상택시도 함께 있어 선택할 수 있었다. 수상택시는 보트하우스에서 3번째 다리를 지나면 매표소가 있고 7~8월에는 30분에 한 번씩 운항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잠시나마 ‘송도로 이사 올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센트럴 파크 내에는 따로 주차장이 넉넉히 마련되어 있고, 비용도 하루 종일 5,000원, 또 이곳 주차장 엘리베이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노홍철 씨 출연 장면을 촬영했다고 정산소에 크게 써 붙여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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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링(Malling)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딱!
송도 나들이가 좋았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새로 생긴 쇼핑몰을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야외에서 뜨거운 여름을 맘껏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남편과 나에게는 시원한 실내에서 즐기는 몰링(Malling) 또한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센트럴 파크와 바로 인접해 있는 커넬워크는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분양받았다고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보도했던 곳이다. 이곳에 지난 달 19일에 새롭게 오픈한 NC큐브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쇼핑몰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을 테마로 동을 만들고 가운데 분수와 야외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건물도 고층이 아니라 1층과 2층으로 된 저층 건물로 답답하지 않고 여유롭게 느껴졌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도 많지 않아서 충분하게 쉬었다 구경했다 둘러 볼 수 있어 좋았다. 더구나 주차가 무료라서 더 점수를 주고 싶었다.
센트럴 파크에서 다리를 건너면 또 하나의 쇼핑몰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스퀘어 원’. 마치 서울에 있는 타임스퀘어와 흡사한 쇼핑몰이었다. 가운데가 뚫려있어 광장 같은 느낌을 주고 다양한 브랜드와 마트, 영화관, 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피노키오 키즈 카페’도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더욱 유용해 보였다. 하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주말에 탈 수 있는 스퀘어 볼. 3세 이상 12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커다란 풍선기구를 탈 수 있는 이벤트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에서 7시까지 운행된다. 당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고 체중 40㎏ 이하인 경우에 탑승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이벤트라 조금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꼭 타고야 말겠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40분정도 기다려서 힘겹게 탑승. 아이들의 함박웃음에 기다린 수고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로 지하에 위치한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하루 동안 많을 것을 하고 또 많을 것을 체험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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