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자리한 전원형 미술관 ‘한솔뮤지엄’ 개관
자연의 건축가, 빛·공간의 마술사와 만나다.
개관기념전 ''A Moment of Truth''
한솔뮤지엄(관장 오광수)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있는 미술관을 선보이겠다는 마음으로 7년여에 걸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진행한 끝에 탄생했다. 지난 5월 문을 열고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터가든
● 산 정상에 자리한 미술관, 자연과 함께 관람객 맞이해
한솔뮤지엄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의 오크밸리 리조트 내에 해발 275m의 산 정상에 자리해 있다. 22만평의 대지에 관람거리 2.3km로 관람시간만 2시간가량 소요되는 국내 최대의 전원형 뮤지엄이다.
이곳의 설계자 안도 다다오는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이탈리아 베니스의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 제주 본태 박물관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을 디자인 하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한솔뮤지엄도 그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이곳은 서울 남산 262m, 63빌딩 249m, 해운대 해변 길이 1.6km와 비교하면 그보다 동선이 길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각·미술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경관을 연출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곳곳의 휴식공간을 비롯해 수베로, 자코메티, 헨리무어 등 유명조각품도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플라워가든
● 산책하듯 관람하는 정원·미술관
입장객을 맞이하고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하는 웰컴센터를 지나면 80만 본의 패랭이꽃과 숲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작나무 380그루가 어우러진 플라워 가든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 십자게이트를 통과하면 산 정상에서 마주하는 워터 가든이다. 뮤지엄 본관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고요하고 잔잔한 물의 정원이다.
다음은 종이의 탄생과 현재까지를 담은 국보와 유물,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 박수근, 이쾌대, 이중섭, 도상봉 등의 회화와 드로잉 등 엄선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전시관이 나온다. 이 전시관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작품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와 걷다보면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스톤가든이 나타난다. 사고석과 귀래석같은 천연석으로 지어져 자연미가 더욱 돋보인다.
● 세계최초 퍼블릭전시관, 제임스터렐관
마지막에 다다르는 제임스터렐관은 공간에 투영된 빛을 통해 자연이 주는 근원적인 영감과 소통하고 자연의 환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은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빛을 지각하는 방식과 효과를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통해 보여주는 라이트 아트의 선구자이자 대지예술가이다.
한솔뮤지엄의 개관기념전의 주제는 ''A Moment of Truth'' 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의 산란을 이용해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안갯속을 걷는 듯한 ‘겐지스필드’ ‘웨지워크’, 둥근돔 형태의 전시관에서 일몰과 일출을 인공의 빛과 함께 감상하는 호라이즌, 스카이스페이스다.
4개의 테마를 동시에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것은 유례가 드문데다 아시아 최대 규모다. 특히 터렐의 작품 활동 50년을 정리하는 대규모 회고전 시점과 맞추어 기획되어 규모, 기술, 성능 측면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개관 초부터 미국, 일본 등지에서 관람 문의가 올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입장료 : 성인 1만2천원, 초·중·고생 7천원, 미취학 아동 무료
(제임스터렐관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원)
입장 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730-9000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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