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교, 햇빛 발전소로 거듭난다
500여개 학교에 설치…휘발유 960만 리터 대체, 1만 가구에 전기 공급 가능
지역내일
2013-08-08
(수정 2013-08-08 오후 11:11:25)
춘천여고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
도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강원도의 초·중·고 500여 개 학교에 설치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5일 ‘햇빛발전소 민간투자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교의 유휴공간인 옥상과 주차장 등을 민간투자사업자에게 임대하고, 민간투자사업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하여 생산된 전기와 공급인증서를 판매한 수익으로 학교에 임대료를 지급하게 된다.
강원도 각급 학교에 설치될 햇빛 발전소는 발전 시설 면적만 축구장 40개 크기에 맞먹고, 발전소에 사용될 태양광 모듈은 12만 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설치 용량이 30MW에 달해 연간 약 3천 5백만 K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 1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간 잣나무 360만 그루, 휘발유 960만 리터를 대체하고 CO₂등 온실가스 1만3500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햇빛 발전소는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직류 전기를 생산하고, 인버터가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변환하여 한국전력공사 선로로 송전하여 판매하게 된다. 현재 도교육청 산하 76개 학교와 10개 기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1일 4천Kwh, 연간 약 15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추정 공사비는 1080억 원에 달하며 임대기간은 최대 15년이다. 임대기간 동안 발전사업체는 학교에 시설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고,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소유권이 이전되어, 생산된 전기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5년 동안 학교가 직접 얻을 임대료 수익과 학교시설 유지관리(방수 비용) 절감 비용은 359억 원, 임대기간 완료 후 전기료 절감액은 2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병희 교육감은 “교육예산 절감과 선진국형 친환경 생태교육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어릴 때부터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과정을 지켜본 아이들은 화석·원자력에너지 없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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