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되면 많아지는 어루러기

지역내일 2013-07-09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이 되면서 등과 가슴, 겨드랑이 부위에 뭔지 모를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전풍 또는 어루러기라고 불리는 것으로 말라쎄지아 효모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표재성 피부 곰팡이증입니다.
이 곰팡이는 호지성이며, 모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질환은 모공을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고온 다습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발병하는 수가 많고, 열대지방이 온대지방에서 보다 유병률이 높습니다.
활동이 왕성한 20~40대 성인에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된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 체간 상부나 두피에 잘 발생하며, 다양한 크기를 가진 연한 황토색, 황갈색, 적갈색 등의 각질이 있는 반점이 생기게 됩니다. 때로는 작은 반점들이 융합하여 큰 반점을 만들기도 합니다. 일광 노출부위, 특히 얼굴에서는 하얗게 탈색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여 백반증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각증상은 거의 없지만 경미하게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게 되며 여름철에 악화되고, 가을과 겨울에는 호전됩니다.
진단은 특징적인 피부 병변을 관찰함으로서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우드등 검사를 해 보면  황갈색 또는 황금색의 형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직접 도말검사 및 진균 배양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항진균제를 바르는 것만으로 가능하며,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는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두피에는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탈색반은 치료 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고 재발을 낮추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시원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젠의원 이 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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