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한창이던 지난 화요일, 유창수학은 다음날 수학시험 대비를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다음날이 시험인데 오늘 한다고 점수가 오를까 싶다. 그러나 기완희 원장은 “당연히 오른다.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바뀌는데, 등급이 바뀌면 아이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데, 시험준비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문제라도 더 맞게 하기 위해 어떻게든 ‘끼고 가르치는 곳’. 엄마들이 바라는 학원의 모습이 아닐까.
수학적 사고력 높여야 고난도 문제 풀 수 있어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다졌다고 해서 모든 심화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평균은 할 수 있겠지만 고득점은 어렵죠. 개념에 충실한 공부는 기본이고, 심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기완희 원장은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심화문제는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초등부터 사고력수학을 통해 길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수학에서는 사고력수학을 지도하기 어렵다는 게 기 원장의 생각이다. 학교현장에서 25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터라 누구보다 학교수학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도 제각각인데다 시간이 부족해 사고력수학을 통해 창의력이나 사고력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기 원장은 초등부를 편성해 직접 강의하고 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에 시작하기에는 늦는다. 시간이 부족해 학교수학을 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라며 “사고력수학은 초등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초등부를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 시절에 창의사고력을 길러두어야 중고등 시기 해당 영역에서 출제되는 고난이도 문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초등 사고력 문제가 중등 심화문제 나아가 고등 모의고사 고난도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방학 이용해 부족한 부분 보충, 2학기 개념학습
중등 수학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 기 원장은 “중학수학은 크게 1학기에 수와 식, 2학기에 도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1학년 1학기를 놓치면 2학년 1학기를 놓치게 되는 셈이므로 부족한 부분을 그때그때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방학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좋은 시기다. 1학기 내용 중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면서 2학기 개념과 원리학습을 병행한다. 학기가 시작한 뒤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 학기 중에는 심화학습과 응용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3 학생은 중1 부분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고등수학을 준비하는 게 좋다. 기완희 원장은 “고등수학을 공부하되 연계되는 부분에서 중학교 내용을 계속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이런 지도를 위해서는 수학과나 수학교육 전공자, 고3까지 수학을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우수 대학 출신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본인이 문제를 잘 풀었던 것이지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놓치기 때문이란다. 유창수학은 수학교육 전공자들로 강사진을 꾸리고 학생들 지도에 나서고 있다.
수학 성적 반등을 꾀한다면 유창수학이 답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모든 과정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3학년 때에는 문제풀이 등으로 실전감각을 높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에서는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원리와 개념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기본기가 부족해지는 일도 생긴다.
기완희 원장은 “학생들 수준에 맞는 수업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가르치니까 4, 5등급이었던 학생이 1, 2등급으로 올라선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기 원장은 직접 개념과 원리를 가르친다. 또 모의고사와 내신준비도 따로 한다. 문자로 숙제 체크를 하는 등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리도 꼼꼼히 하고 있다.
“1문제로 1등급이 갈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 한 등급으로 대학이 바뀌고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죠. 그런 생각을 하면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게 되죠.”
기완희 원장은 “학생들은 집과 거리가 멀어도 찾아온다. 용암동 율량동 금천동에서 다니는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수학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따로 보충을 통해 실력을 갖추게 한 후 반으로 편성하고, 시험이면 한 문제라도 더 풀게 하려고 보충하고. 이렇게 끼고 가르치는 학원, 실력을 높이고 성적 올려주는 곳이라면 어딘들 달려가지 않을까. 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수학성적에서 반등을 노리는 엄마들이라면 유창수학을 눈여겨보아야 할 듯하다.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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