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7월 1일 오전 11시 세종시교육청 외부 온도는 34℃도. 기상청이 6월말 내린 폭염주의보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문제는 건물이 부족해 컨테이너를 개조한 사무실을 사용하는 직원들이다. 컨테이너 외벽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열기가 후끈거렸다. 사무실 한쪽에 가정용 에어컨이 있지만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사무실 온도계는 32℃도를 가리켰다. 10분정도 지나자 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곳 컨테이너 사무실에는 미래인재과와 학교설립과 등 4개과 120여명이 근무중이다.
이곳 직원들은 오전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 정부가 7월1일부터 실내 냉방온도를 26℃로 제한하는 전력사용 제한 정책 때문이다. 오전 12~오후 2시까지도 정부정책에 따라 냉방기사용을 할 수 없다. 컨테이너 사무실은 앞 건물에 가려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세종시 교육청의 한 직원은 “26℃요? 꿈같은 이야기지요. 이곳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는 사우나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까지 달궈진 컨테이너 열기는 저녁 퇴근시간대까지 지속된다. 여기저기서 선풍기를 돌려보지만 더운 바람만 나온다.
학교설립과 김종성 과장은 “당초 세종시 청사로 이전 계획은 내년 12월인데 예산문제로 늦춰질 것으로 들었다”며 “직원들 사무실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학생들이 사용할 학교 부지와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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