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 학생이 급성독성감염으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소식을 전해 들은 학교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김연수군이 지난달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5월 급성독성간염으로 갑자기 쓰러져 간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중간고사 기간이었지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간 이식을 결심하고 수술대에 올라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김군은 이 같은 사실을 학교나 친구들에게 숨겼지만 수술을 하면서 결석하게 됐고 6개월 이상 회복기를 거쳐야 하면서 주위에 간 이식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8천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와 치료비 마련이 어려워 집까지 옮기게 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학교에까지 전해지자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성금 모금에 나섰다.
학생회에서 가정에 호소문까지 돌려 학부모들도 동참하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단체도 뜻을 함께했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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