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독해의 핵심은 중심내용의 이해다. 구문독해를 통해 어느 정도의 해석능력을 갖춘 학생들이라도 지문을 읽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잡아내지 못했거나 무엇을 이해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열심히 읽고 나서는 필자가 질문했을 때 딴소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지문을 읽고서도 그 지문을 감에 의존해서 대략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은 많은 문제를 푸는 것 같은데도 점수는 항상 제자리다. 무엇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을 통해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지 않은 것이다. 필자가 유학시절 공부했던 ‘Fluent Reading Strategy’(유창하게 영어독해 하기)를 말하고자 한다.
다음에 나열된 것 중 실제로 자신이 독해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이 몇 가지인지 판단해보라.
1) Read rapidly for comprehension & Summarizing
2) Predicting what will come later in a text
3) Using context to maintain comprehension
4) Clarifying text meaning
5) Generating appropriate question about the text
6) Recognizing text organization
7) Learning new words through the analysis of word stems and affixes
만약 5가지 이상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훌륭한 독해 방법을 사용 하고 있는 것이다. 모르고 있다면 필자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1단계 - 빠르게 읽고 핵심 내용 요약하기
수능영어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에 지문의 내용을 간파하는가가 핵심이다. 빨리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한 지문 당 읽기의 속도는 대략 1분20초~1분40초이다. 이 시간 내에 지문의 내용을 모두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때문에 빠르게 읽어가면서 무엇이 중심내용인지를 간파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지문을 읽은 후 자신이 이해한 바를 요약해서 쓰는 연습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재고 연습해야 한다. 200문제 정도를 연습하면 좋겠다.
▲ 2단계 - 읽으면서 추론하기
한국의 학생들이 가장 연습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이다. 추론하는 연습은 수능독해를 위해서 필수 요소다. 무엇이 나올지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추론해 보고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능영어문제의 대부분의 정답이 나온다. 1단계의 빠르게 읽고 핵심내용 정리하는 연습이 끝났으면, 이제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말고 천천히 읽더라도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를 추론하는 연습을 한다.
▲ 3단계- 글의 상황 파악하기, 문맥
수능영어에서 오답을 부르는 습관 중에 하나는 지문에 나와 있는 영단어나 문장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우다. 가장 좋은 습관은 글을 읽으면서 문맥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어지문은 일관성의 원리를 따른다. 즉, 앞에서 나온 내용이 뒤에 나오는 내용과 또는 단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앞에 나온 내용이나 어휘가 뒤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파악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 4단계 - 문맥의 의미를 명료하게 생각해보기
이 단계는 문제풀이 과정이 아닌 복습의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풀어본 문제를 다시 복습하는 과정에서 의미전달이 모호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끈질기게 분석해서 의미를 완벽하게 유추해 내는 연습은 다음번 문제 풀이 과정에서 이러한 지문 또는 구문이 나왔을 때 실수하지 않는다.
▲ 5단계 - 자신이 문제 만들어보기
본인이 출제자가 되어 빈칸문제 순서 어휘 어법 등의 문제를 만들어 본다. 출제자의 눈으로 어떤 문제를 낼까를 연습해 보면 실제 문제를 풀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빈칸 어법 문제와 같은 고득점 문제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6단계 - 글의 구조 파악하기
수능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완벽한 해석 능력뿐 아니라 글의 구조를 판단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이글이 설명문인지, 논설문인지, 에세이인지, 아니면 일화인지 등을 판단해 보고 각각의 글의 구조를 미리 분석해 봄으로써 실제 문제가 나왔을 때 글의 전개구조를 쉽게 판단하여 순서 문제 등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7단계 - 어휘를 어두 어근 어미 등으로 분리해서 공부하기
어휘공부 방법은 힘들고 지루한 작업이지만 어휘공부를 어근, 어미 등을 분리하여 공부하면 각각의 단어가 갖는 뉘앙스나 단어의 쓰임새를 더욱 정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단순한 1대1식 단어 암기로는 영단어가 같은 깊은 뜻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위에 제시한 방법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인들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영어독해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들을 숙지하고 연습해야 수능 영어에서 흔들리지 않는 1등급을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영어라는 매개체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박종우 원장
제이비영어학원 대표
정면돌파학원 대표
California State Univ. Fullerton
영어교육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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