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중부지방은 보통 25일경 시작해서 약 한달 간 지속되는데, 올해는 장마기간이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이더니 벌써다.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하니, 장화나 우비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장화’하면 아이들이나 신는 신발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젠 편견을 버려야 할 때. 아이들 등하교나 학원픽업 등 엄마도 아이 챙기느라 빗속에 외출할 일이 잦기 때문에 레인슈즈는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필요한 핫 아이템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잦기 때문에 레인 슈즈 하나쯤은 장만해두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장마나 폭우에 유용한 레인슈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클래식 스타일, 레인부츠
무릎이나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는 비 오는 날 방수 역할을 하는 데 그만인 아이템이다. 이런 실용적인 역할에다 요즘은 색색의 다양한 칼라를 지닌 레인부츠가 패션 아이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 인기 있는 레인부츠 ‘HUNTER(헌터)’는 1856년 영국에서 론칭해 150년 동안 브랜드 전통의 원리원칙을 충실히 따르며 부츠만을 생산해온 클래식 브랜드이다. 헌터 부츠는 천연고무를 사용해 만들어진 고급 레인부츠로, 일반적인 레인부츠는 성형틀에 넣고 통째로 찍어내는 반면 헌터 부츠는 총 28개의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순수한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명품 레인부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LG패션을 통해 정식 수입되고 있으므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직구나 구매대행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다.
‘락피쉬’ 레인부츠 또한 인기다. 락피쉬는 영국의 유명 승마 아웃도어 브랜드이자 전통 브리티시스타일 브랜드로 컨트리 사이드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락피쉬 레인부츠는 슬림한 디자인과 레드, 그린, 바이올렛 등의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며, 가벼운 천연고무 49.6% 이상 함유, 100% 면으로 이루어져 땀 흡수가 뛰어나다. 우리나라 공식수입원은 에이유커머스이며, 공식 온라인몰 레디샵 (www.redy.co.kr)이나 백화점, 쇼핑몰 등의 공식지정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볍고 착용감 좋은 젤리슈즈
레인부츠는 비가 많이 올 때는 매우 유용하지만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길이 때문에 막상 신었을 때 답답한 것은 물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가볍고 착용감 좋은 젤리슈즈를 찾는 이들도 많다.
젤리슈즈는 젤리(플라스틱)소재로 만들어져 물속에서도 착용이 가능하고 여러 상황에서 신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바캉스에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또한 브랜드마다 슬립 온, 플랫타입, 웨지 힐 등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을 지닌 젤리슈즈를 선보이고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인기 있는 젤리슈즈 브랜드로는 페레가모, 비비안웨스트우드, 주주 등이 있으며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젤리슈즈는 슬리퍼 스타일로 많이 나왔었는데 올여름에는 하이힐, 샌들, 웨지 힐 등 유행 스타일로 재탄생 되었으니 패션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다.
야외에서 뿐 아니라 일상화로도 손색없는 아쿠아슈즈
비가 내려도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 없다면 아쿠아슈즈가 제격이다. 장마철뿐만 아니라 휴가 를 맞아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 어디에서든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는 젤리슈즈나 레인부츠와 달리 남녀 모두에게 어울린다.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들이 들어나면서 꼭 야외에서 뿐 아니라 일상화로도 즐겨 신는 추세이다.
미국에서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보트 슈즈로 시작한 크록스는 오늘날 아쿠아슈즈의 대표격이 되었다. Croslite라는 혁신적인 재질로 만들어진 크록스는 땅과 물에서 모두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크록스라는 이름은 악어가 수륙 양쪽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환경에 적응하는 특징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크록스에 이어 최근 인기 있는 네이티브(native) 슈즈는 캐나다의 친환경 에코브랜드이다. EVA 소재의 네이티브 슈즈는 크록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면서 일반적인 샌들 디자인이 아니고 스니커즈 형태의 아쿠아슈즈이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물론 캐주얼한 일상 신발로 신는 이들도 많다. 비가 잦은 여름철, 긴 레인부츠는 부담스럽고, 슬리퍼 차림보다는 좀 더 단정한 레인슈즈를 찾는다면 네이티브 슈즈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스포츠(www.intersport.co.kr)에서 공식 네이티브 정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직구나 구매대행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다.
사진: 락피쉬부츠&주주(www.redy.co.kr), 크록스(www.crocs.co.kr), 인터스포츠(www.intersport.co.kr)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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