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라라라발레스쿨 예라영 원장에게 듣는 ‘발레입시’
늦게 시작해도 가능한 대입 발레, 체계적인 레슨이 관건!
정확한 테크닉 습득 필수, 졸업 후 진로로 다양해져
흔히들 ‘무용 전공’이라 하면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한다. 또 ‘타고난 재능 없이는 전공하기가 힘이 들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예체능 입시 역시 그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간이나 재능이 아닌 ‘제대론 된 교육’과 ‘노력’이다. 시작하는 시기 또한 그리 중요하지 않다. 특히 발레의 경우 어느 정도 비율의 ‘체형’을 갖추고, 레슨과 연습에 집중할 ‘열정’이 있다면 고등학교 진학 후 시작해도 충분히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예종 라라라발레스쿨 예라영 원장은 “이제까지 배출한 많은 대입 합격생들 중 상당수가 중고등학교 시기에 발레를 시작한 학생들”이라며 “발레에 집중할 열정과 바른 기술을 연마할 체계적인 레슨을 함께 갖춘다면 고등학교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공 후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어 고등학교 진학 후 레슨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발레입시, 고등학교 때 시작해도 가능
“유아기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꾸준히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 때 1차 전공 유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테크닉)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연령이기 때문이죠. 2차 전공 유무는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시기에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는 스트레칭과 체형교정을 통해 체형관리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 발레하기 적합한 체형을 만들기 위해서죠.”
하지만 유아기와 사춘기시기에 발레를 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도 충분히 발레 입시를 준비하고 또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 단, 상당부분 체형교정이 가능한 전자의 경우에 비해 어느 정도의 체형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예 원장은 “발레에 있어서 체형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때의 체형은 단순한 키와 몸무게가 아닌 몸의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늦게 발레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온 학생들에 비해 우수한 점도 분명 있다. 바로 빠른 이해력과 높은 의지력이다. 여기에 연습 집중력과 진로에 대한 열정이 보태진다면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예 원장은 “발레를 막 시작한 고등학생들의 경우 이해력이 뛰어나 빠른 테크닉 습득이 가능하다”며 “또한 스스로 관리가 가능해 연습에의 몰입도 또한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체계적 레슨 통한 정확한 테크닉 습득 필수
발레는 정확한 테크닉 습득이 필요한 예술이다. 하지만 정확한 테크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바른 체형 형성과 정확한 근육 사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체형을 바르게 형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테크닉을 배우게 되면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해 단순한 흉내에만 그치게 됩니다.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쌓은 실력은 고급 테크닉으로 갈수록 그 허점들이 드러나게 되며 결국 한계에 직면하게 되죠.”
체계적인 레슨의 중요성에 대한 예 원장의 단언이다.
예 원장은 “각각의 학생들에 대한 체형을 정확하게 분석, 교정을 통해 바른 체형과 올바른 근육사용을 형성한 후에야 정확한 발레테크닉 습득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특히 대학입시 실기의 경우, 정확한 동작과 기본 테크닉 구현은 반드시 갖춰야할 부분이다.
정확한 동작 구사를 위한 테크닉과 함께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으로 ‘표현력’과 ‘자신감’이 있다. 이런 요소들은 작품해석능력 개발을 통해 발현되는 부분으로 특히 콩쿠르에서 매우 중요하다.
2013 선화콩쿠르에서 특상을 배출한 예 원장은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 학생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인지,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줄 수 있게 작품을 구성해야 한다”며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서는 테크닉과 더불어 작품해석능력 또한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직으로 가는 길, 발레
대학에서의 전공 후 진로도 다양하다. 전공한 분야에서만 진로를 고집하던 예전과 달리 전공을 바탕으로 한 수십 개의 직업군으로 진로가 열려져 있을 만큼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전공을 살려 프로발레리나나 안무가, 뮤지컬 안무가, 교수 등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문직으로의 구직이 가능하다.
예 원장은 “무용과에서 교직을 이수, 교원자격증을 획득하면 학교 교사가 될 수 있으며, 발레강사나 학원을 경영하며 꾸준히 지도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레를 하며 형성된 바른 체형과 아름다운 신체표현으로 아나운서나 승무원, 연기자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무용인으로서의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부기자나 문화전문잡지기자, 무용평론가 등에도 도전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 생활무용 전공과목을 채택하면 진로와 취업에 좀 더 용이할 수 있다. 필라테스, 요가, 다이어트, 운동처방전문가 등 전문인으로서의 기량을 필요로 하는 취업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발레입시가 궁금하다! 예라영 원장과의 Q&A
Q. 대입을 위한 발레시작, 늦어도 가능한가?
-어릴 때부터 꾸준히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 발레에 적합한 체형을 갖추고 체계적인 레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면 충분히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
Q. 발레를 하기 위한 적합한 체형이란?
-단순히 ‘키가 크다’ ‘날씬하다’가 아닌 신체비율이 중요하다. 같은 키를 가졌다 하더라도 몸의 비율에 따라 표현의 아름다움이 다르게 나타난다. 키가 얼마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아름다운 표현을 위한 신체비율을 갖춰야 한다.
Q. 고등학교 때 발레를 시작하는 경우 유리한 점이 있다면?
-이해력과 의지력이 높아 진도를 매우 빨리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레슨의 집중도도 높아 짧은 시간 내 정확하고 많은 테크닉 습득이 가능하고 또 연습에 집중하는 노력 정도에 따라 그 누구보다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Q. 대입을 위해 필요한 연습량은?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이상은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대입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경우 하루에 5~6시간을 연습하는 학생들도 많다.
Q. 대학에서의 발레 전공 후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 발레 전공을 살린 안무가나 프로발레리나는 물론 학교교사나 발레강사, 문화부기자나 무용평론가, 필라테스·요가·운동처방 전문가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또 아나운서나 연기자, 승무원 중에서도 발레를 전공한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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