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교, 햇빛 발전소로 거듭난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 아이들 마음속에서 자란다”
“30MW급 발전설비 설치, 휘발유 960만 리터 대체, 1만 가구에 전기 공급 가능”
도내 최대규모(옥상 및 부지 약 28만㎡, 추정발전용량 30MW)의 태양광 발전소가 강원도의 초·중·고 500여 개 학교에 설치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은 5일 도내 신문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햇빛발전소 민간투자 사업(BOT*)’ 기본계획을 고시하여,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강원도교육청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유휴공간인 옥상과 주차장 등을 민간투자사업자에게 임대하고, 민간투자사업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하여 생산된 전기와 공급인증서를 판매한 수익으로 학교에 임대료를 지급하게 된다.
강원도 각급 학교에 설치될 햇빛 발전소는 발전 시설 면적만 축구장 40개 크기에 맞먹고, 발전소에 사용될 태양광 모듈은 12만 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0MW의 설치용량은 연간 약 3천 5백만 K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1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잣나무 360만 그루, 휘발유 960만 리터를 대체 하고, CO2 등 온실가스 1만 3,500ton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추정 공사비는 1,080억 원에 달하며, 임대기간은 최대 15년이다. 임대기간 동안 발전사업체는 학교에 시설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고,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소유권이 이전되어, 생산된 전기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5년 동안 학교가 직접 얻을 임대료 수익과 학교시설 유지관리(방수비용) 절감 비용은 359억 원, 임대기간 완료 후 전기료 절감액은 2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병희 교육감은 “교육예산 절감과 선진국형 친환경 생태교육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어릴 때부터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과정을 지켜본 아이들은 화석·원자력에너지 없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햇빛 발전소의 발전 과정은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직류 전기를 생산하고, 인버터가 직류 전기를 교류 전기로 변환하여 한국전력공사 선로로 송전하여 판매하게 된다.
현재, 도교육청 산하 76개 학교와 10기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1일 4천Kwh, 연간 약 1백 5십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김경애 강원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지역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의 업무 담당자 협의회를 통해 햇빛발전소 설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햇빛 발전소가 단순한 발전설비가 아니라 타 지역 학생들도 견학을 올 수 있는 친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BOT - 준공 후 일정 기간 사업시행자에게 해당 시설의 소유권이 인정되며 관리운영기간 만료 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하는 사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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