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뽕내음 오디’ 농장

몸에 좋은 오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자

지역내일 2013-06-15 (수정 2013-06-15 오후 12:22:47)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건강을 상징하는 블랙푸드의 대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신토불이 열매인 오디에 숨겨진 놀라운 효능이 알려지면서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한창 오디 수확으로 바쁜 ‘뽕내음 오디’ 농장(대표 이재열)을 다녀왔다.


물 좋고 땅 좋은 청정지역 이천에 위치 
몇 년 사이 오디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오디가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음식이라 그 가치를 몰라봤다. 뽕내음 오디 농장은 물 좋고 땅 좋기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해 있다.
“오디의 효능이 좋은 것은 다 아시잖아요? 대형 오디 농장들은 대부분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먼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요. 뽕내음 오디 농장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고객들이 언제든 방문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인근에 둘러볼 곳이나 유명한 맛집도 많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함께 돌아봐도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뽕내음 농장에서는 6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오디는 잘 무르는 열매라 수확하자마자 바로 냉동한다. 해동하면 싱싱한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전화주문을 하면 택배로 배달되는데 최소 주문량은 5㎏이다. 가격은 ㎏당 1만원.


인기 높아지면서 각종 레시피 소개돼
이재열 대표가 오디를 만나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직장생활과 사업에 매달려 20여 년을 보낸 이 대표는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지자 귀농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벼농사로 시작했는데 논두렁 옆에 서있는 뽕나무를 만나면서 오디로 종목을 바꿨다.
“뽕나무만 보면 가슴이 뛰어요. 그래서 뽕나무와 오디에 대해 공부하려고 열심히 쫓아다녔어요. 유명한 박사님들도 찾아가고 큰 농장 하는 분들도 만나보고. 여행 삼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많이 다녔지요.”
이 대표는 오디 묘목을 심고 가꾸면서 아내 노미성 씨와 함께 농장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오디를 따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늘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나무에서 바로 딴 오디를 권하면서 “곰팡이 균 같은 게 번식하기 때문에 약을 전혀 치지 않고 기를 수는 없지만 소독하는 차원에서 잎이 어릴 때 최소한으로만 작업한다”며 “몸에 해로운 농약은 사용하지 않아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갓 딴 오디는 예전에 먹었던 맛과 다르게 아주 달고 맛있었다. 단 맛이 강하지만 혈당을 내려주는 작용을 해서 당뇨가 있는 사람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오디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연구돼 샐러드 잼 주스뿐만 아니라 머핀 약식 칼국수 타르트 등 각종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다.


문의전화 010-9654-7637 / 010-4613-7637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지석리 53-1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오디의 항노화 성분, 포도의 20배


블랙푸드는 항산화·항암·항궤양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라는 수용성 색소가 함유된 음식을 일컫는다. 검은콩, 검은깨, 흑미, 가지, 포도 등이 대표적인 블랙푸드로 꼽힌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성규병 박사에 따르면, 오디는 아주 높은 항노화 색소인 C3G(cyanidin-3-glucoside)를 함유하고 있는데 포도에 비해서는 20배, 검은콩에 비해서는 8배 이상 높다. C3G 색소는 노화억제, 망막장애 치료 및 시력개선, 망막 모세 혈관강화, 요도염 예방 및 치료(대장균의 요도 부착 억제), 항방사능 활성, 항산화 작용(비타민 E인 토코페롤 대비 최고 7배 강함), 콜레스테롤 저하, 항균 작용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디는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시판 혈압강하제보다 20% 이상 높았다. 혈당 상승 물질에 대한 억제효과 실험에서는 에탄올추출물에서 74.7%의 혈당강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생리·약리적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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