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된 놀이기구와 비 구조화된 놀이 환경이 적절히 조화롭게 접목될 때 최고의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영, 유아들의 실내 활동 및 실내놀이터 이용 증가와 관련해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김영희 교수는 “실내외환경의 장단점을 잘 살려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른도 주변의 적절한 자극과 구조화된 체계가 있을 때 업무의 능률이 오르는 것처럼 아이들도 구조화된 놀이시설이나 프로그램 등 적절한 외부 자극이 있을 때 훨씬 높은 놀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요즘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실내놀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것은 부모가 놀이하는 아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고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내놀이터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아이들의 과도한 실내놀이터 이용과 실내 활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영희 교수는 “실내놀이터에서 놀이를 하는 것은 아이들이 놀이를 주도한다기보다 시설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고 과도한 시설이용은 창의성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사실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실내 활동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영, 유아에게 있어서 놀이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또래끼리 골목마다 어울려 놀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니거나 부모와 실내놀이터를 찾고 실내에서 게임, 독서,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자연 속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놀이이자 교육”이라며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 놀이에 관심을 갖고 단 10분, 20분이라도 정기적으로 반드시 놀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노는 아이는 절대 탈선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부모와 자녀(유아)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로 △로션 바르기(‘작은 별’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팔에 로션을 발라준다) △신체부위 추측하기(자녀에게 눈을 감게 한 후 신체를 살짝 만진 후 알아맞히는 놀이) △윷놀이 △비행기 태워주기(부모가 누운 후 자녀를 자신의 발에 눕도록 한 후 높이 들어올린다) △산책하기 등을 추천했다.
김영희 교수는 “현대사회의 놀이 환경이 변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자연 속에서 하는 놀이야말로 인성과 감성발달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자연과 함께하는 놀이는 그 자체가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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