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주변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7월 19일(금)부터 7월 28일(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열리는 머드축제에 참여해 머드체험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지난 22일 보령시는 “머드축제 개막 이후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특별열차 객실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만원”이라며 “참여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백사장도 유럽이나 하와이 등 이국의 해변으로 착각할 정도로 해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인과 태국 등 아시아인들도 많다.
축제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종전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 외국 여행객들이 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21일(토) 22일(일), 양일간 축제 참가인원 110만명 중 외국인은 27만명으로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다 외국인 참가자가 5만명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령머드축제가 세계 언론의 여름 취재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는 분석도 늘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인도의 유력한 언론매체인 IBN은 17일 인터넷판에 ''보령머드축제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12억 인도인의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컨텐츠기업인 ''게티 이미지(Getty Images)''도 16일자로 보령머드축제의 멋진 장면 28컷을 촬영해 전세계 언론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17일자로 ''머드와 함께 즐기자(Let''s play in mud)''는 제하의 기사에 ''매년 200만~3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보령머드축제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영국의 메트로(metro.co.uk), 독일의 알피 온라인(RP on line), 벨기에의 에치엘엔(HLN), 미국 미조리주 센트루이스의 KMOV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24시간 뉴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뉴스채널 MSNBC 포토 블로그에도 머드축제가 소개되고 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가 외국 언론으로부터 주목받는 것은 그 만큼 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했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축제가 매년 해외 유명 관광사이트에 보도되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그 입맛에 맞춰 축제기간 새로운 음식점도 등장했다. 해수욕장 부근 대부분 음식점은 횟집이나 조개구이집으로 이를 찾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 대신 피자나 햄버거 등 그들의 기호에 따른 먹거리가 준비되어 성업중이다.
''세계인과 함께 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가 딱 들어맞는 보령머드축제가 지금 대천해수욕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기춘 기자 kc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