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의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새 학기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 특히 고입을 앞둔 중3학생 및 학부모들은 생각할 것이 더 많아진다. 전략적인 고교선택이 성공적인 대학 입시의 첫 관문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특목고, 특성화고, 일반고에 이르기까지 학교 유형에 따른 특성을 잘 인지해야 아이의 진로에 맞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지난 11일 있었던 수원 메가스터디의 설명회를 통해 고교의 특성과 선택방법을 알아본다.
■수원 인근 특목고 선택하기
복잡하기만 한 고교 선택에 있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 아이의 성향이나 소질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원 메가스터디 김기주 원장은 “성적이 진학 가능하고, 관심과 소질을 보인다면 특목고의 선택은 아이의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학습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고, 높은 명문대 진학률에서 알 수 있듯이 현행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의 진로를 고려한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을 당부했다.
▷외고·국제고 - 영어내신과 면접으로 선발
어학에 소질이 있고, 진로 역시 언어나 문과계열로 정한 경우에 유리하다. 최근 외고가 입시의 중심에서 다소 벗어나 경쟁력이 약화되긴 했어도 문과 성향이면 도전해 볼 만 하다. 1단계 영어내신(2학년1학기~3학년2학기 중간고사)성적과 출결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모집한다. 2단계에서 영어내신(160점)과 면접(40점)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경기권 외고와 동탄국제고의 면접은 지원동기, 준비상황, 자기주도 학습과정, 진로계획 등의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체험, 봉사, 독서 등의 인성역역을 평가하게 된다. 영어성적은 최소 2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자율고 - 자율형사립고, 비평준화지역 자율형공립고 경쟁률 높아
현행 고교 입시의 중심에 서 있다. 여러 수준의 학교가 자율고라는 명칭 하에 존재한다. 국가의 재정적 지원 없이 운영하되 학교 및 교과 운영의 자율권이 보장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로 나뉜다. 현재 경기도에 자사고는 용인외고(비평준화-전국단위), 안산동산고(비평준화-경기)가 있다. 자공고는 세마고(비평준화-오산), 고색고(평준화-수원) 등이 있다.
문·이과 모두 지원 가능하며, 외고에 비해 다양한 과목의 내신을 반영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각 지역이나 사립·공립에 따라 선발 방법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자사고, 비평준화지역 자공고는 외고에서는 불가능한 이과계열 편성으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고, 자율적 학사 운영으로 대학입시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준화지역의 자공고의 입시는 추첨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다른 자율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표1참조)
■수원인근 특성화고 선택하기
특성화고는 특정분야의 인재와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 기존 실업계 고등학교의 대안적인 학교모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과 소질이 있는 학생에게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단위의 학생을 모집하며, 각 학교의 특성에 따라 내신+면접, 내신+면접+가산점, 내신+면접+실기 등 전형방법은 다양하다.
특히 마이스터교는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을 길러내는 학교. 자율학교로 지정돼 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탄력적,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이 지원된다. 졸업 후 산업체, 지자체 등과 협력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학생부(내신성적 및 봉사활동), 면접, 적성검사, 실기고사 등을 반영한다. 정원의 20~70%를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선발 시기는 10월 중순으로 다른 특성화고보다 빠르다.
■일반계 고등학교 선택하기
수원시내 일반 고등학교는 평준화이긴 하지만 영어나 과학 중점고로 지정된 학교, 이과 커리큘럼이 우수한 학교 등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아이의 성향, 학습능력 등을 염두에 두고 대입전략에 맞게 학교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이과 성향이라면 과학 중점고가 유리할 것이다. 수원메가스터디 김경훈 고등부 부원장의 설명이다. “수원 내 고등학교 중에는 내신등급 관리에 유리한 학교도 있고, 내신시험을 1학년 때부터 수능 유형으로 출제해 수능에 대비하는 학교도 있다. 내신에 유리한 학교가 수능시험 대비에는 불리할 수 있다. 특성을 잘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원의 일반고 선택은 학군내 배정(1단계)과 구역내 배정(2단계)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학군내 배정에서는 지원자가 출신중학교의 구역에 상관없이 수원학군 내에 소재한 고등학교 중 5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지망한 순위를 반영하여 학교별 정원의 50% 만큼 배정한다. 학군내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구역 내 배정을 통해 출신중학교가 소재한 구역의 고등학교 중 1개교에 추첨 배정된다. 구역 내 배정은 1구역(북부)과 2구역(남부)로 구분된다. 구역 내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순서대로 기재하면 된다. 1구역 졸업예정자는 남·여 12개교, 2구역은 남·여 13개교까지 지망 가능하다.(표3 참조)
도움말 수원메가스터디 김기주 학원장, 김경훈 고등부 부원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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