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찾아다닌 청주 이색 빙수 3선
무더운 여름, 빙수에 살어리랏다 !
시원한 얼음에 특별한 맛을 더한 빙수들 … 치즈 빙수, 와인 빙수, 커피 빙수
더울수록 그 맛이 더욱 살아나는 빙수! 익숙한 팥빙수도 좋지만 얼음위에 색다른 재료들을 얹은 이색 빙수들이 우리를 반긴다. 얼음 위에 부드러운 치즈를 듬뿍 얹은 치즈빙수, 자줏빛 색으로 유혹하는 와인빙수, 커피의 맛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커피빙수를 만나보자.
수동 수암골 ‘풀문’의 치즈 빙수
치즈 빙수에 들어가는 얼음이 유난히 하얗다. 허브를 우려낸 우유를 얼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과 시원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뽀얗게 갈아 놓은 우유 얼음위에 아끼지 않고 노랗게 얹어진 치즈 케익 조각이 먹음직스럽다. 그 위에 요거트를 뿌려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치즈의 고소함이 살아있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담백한 빙수다. ‘풀문’의 오현주 지점장(35)은 “단순히 시원한 맛만 주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맛에 건강에도 좋은 홈메이드 방식의 빙수를 만들고 싶었다”며 “모든 재료는 천연 자연 재료로만 사용하고 인스턴트 파우더나 기성 제품 시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풀문이 위치한 곳이 우암산 자락이라 조망이 상당히 훌륭하다. 치즈 빙수를 먹으며 청주 시내를 내려다보는 맛이 남다를 것 같다. 1인분 9000원이다.
산남동 ‘부엉이 곳간’의 ‘와인 빙수’
와인 빙수는 이탈리아산 디저트와인으로 만든다. 알콜 도수가 10%나 되어 매장에서는 한소끔 끓여 알콜을 날리고 만든다.
와인이 가지고 있는 향미의 특성에 맞춰 라즈베리와 블루베리를 토핑으로 사용한다. 그 위에 달콤한 디저트와인과 잘 어울리고 식감이 좋은 벨큐브 치즈를 곁들여서 와인과 디저트를 함께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단 눈으로 보이는 와인의 색감이 유혹적이다. 밑에 있는 와인과 얼음을 섞어서 한입 먹으면 와인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동시에 라즈베리의 달콤한 맛과 블루베리의 상큼한 맛이 느껴진다. 알콜이 있는 와인을 선호하는 손님에게는 끓이지 않은 와인으로 빙수를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기분 좋은 취기를 느낄 수도 있다.
‘부엉이 곳간’의 나효숙 점장(34)은 “재료에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가장 단순한 것이 최고 좋은 것 같다”며 “재료 하나를 선정하기 위해 몇 번씩 발품을 팔고, 수차례 회의를 해야만 비로소 하나의 메뉴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메뉴가 와인빙수다. 매장에 진열된 여러 종류의 부엉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인 8000원.
사천동 ‘앨리스 코코’의 커피 빙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커피와 빙수가 만났지만 그 속에는 오랫동안의 연구가 숨어있다. 얼음을 너무 곱게 갈면 커피와 닿았을 때 쉽게 녹아 빙수의 시원한 맛을 오래 즐길 수가 없다. 얼음의 크기를 조금 크게 하면 입에 들어갔을 때 얼음이 씹히는 맛도 있고 훨씬 시원한 빙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사각사각 갈은 얼음위에 크렌베리, 건포도, 아몬드, 호두, 땅콩, 캐슈넛 등의 견과류를 듬뿍 토핑 하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한 맛을 냈다. 커피는 국내에 수입되는 최고급 원두로 세 가지 원두를 배합해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부어준다.
수제 초콜릿 전문가인 쇼콜라티에 박서현(27)씨는 “빙수가 녹으면 카페 라떼를 마시듯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 빙수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것이 좋은 커피 원료만을 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앨리스 코코에서는 수제 초콜렛 전문점답게 빙수를 먹을 때 초콜렛이 곁들여 나온다. 앨리스 코코는 사천동 중앙여중 후문에 위치해 있다. 오픈 기념으로 12월까지 1000원 할인해서 1인 6000원.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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