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에는 전봇대가 없다

지역내일 2013-07-29
용산구 2014년까지 전선 지중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전봇대 구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용산구가 2014년까지 동부이촌동 중심가 3.3㎞에 대한 전선 지중화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용산구는 29일 오후 착공식을 시작으로 우선 올해 연말까지 1차 공사를 진행한다. 금강아산병원에서 동부이촌종합상가에 이르는 1.57㎞ 구간. 전봇대 48개를 없애고 전선을 땅 속에 묻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나머지 1.73㎞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를 하게 된다.

용산구 이촌동 일대는 전력·통신선이 난립해 있어 지역 주민들은 전선 지중화를 숙원 사업으로 꼽아 왔다. 그동안은 예산부족 등으로 사업 진척이 안됐는데 구에서 2010년부터 한국전력 간부와 실무진과 접촉, 설득작업에 나서 지난해 말 사업을 확정했다. 지난 2월 한전과 지중화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5개월여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구는 특히 예산절약 방안을 강구, 톡톡히 효과를 보기도 했다. 도로굴착·복구를 다른 공사와 병행해 공사비를 줄이는 한편 재건축공사를 하는 인근 아파트단지와 사전에 협의, 통신관로를 단지 내로 끌어들여 2억4000여만원을 절감했다. 이후에도 강변북로 지하화 등 인근에서 진행되는 사업과 연결해 추가로 사업비를 아낀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전선 통신 등 공중에 선들이 난립돼있던 이촌동길이 지중화 사업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숙원하던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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