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험생의 숨겨진 뱃살, ‘독소의 비밀’

지역내일 2013-07-26

8월의 문턱을 앞둔 지난 일요일. 무더위와 장맛비 속을 뚫고,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에 정성을 쏟느라 지친 수험생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자 내원하였던 부모님의 마음은 참으로 숭고한 것이다 아니할 수 없겠다. 한눈에 보아도 진찰실로 들어서는 모녀의 얼굴에 지친 흔적이 역력했다. 

하지만 부모의 몫은 수험생의 시험을 대신 보아주거나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옆에서 응원해주고 건투를 빌어주는 방법뿐이다. 그래서 보약이라도 몇 첩 지어주어 체력의 보탬이 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어서 내원하였으리라. 허나 수험생과 보호자의 몸 상태는 어찌 보면 영양이 과잉이라, 몸의 곳곳에 불필요한 형태의 영양분이 이미 독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보약보다는 치료가 우선인 상황이었다. 

학생의 생활 패턴이 궁금했지만, 새벽에 깨어서 졸린 눈으로 아침 한술 뜨는 둥 마는 둥하고, 도시락 두 개를 싸서 학교에 등교 후 급한 점심을 먹게 된다. 저녁때면 녹초가 된 몸으로 야자에 학원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픽업되어 운동은커녕 밤늦게 간식을 폭식한다. 그러다보면 밤새 소화기는 시달려서 소화도 덜되고 선잠과 악몽에 시달리는 생활패턴을 보이게 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고3병(?)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는 ‘고3엄마병’도 있다지 않은가! 어느 수험생의 부모가 두발 뻗고 편한 밤잠을 청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몸에 무리가 따르며 매사에 짜증과 신경질이 쌓이니 가족들도 같이 힘든 상태가 된다. 한참 성장을 해야 할 학생시절에 이렇듯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고 있으니 성장호르몬 역시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성장이 온전치 않은 것이다. 먹을거리 또한 방부제, 색소, 환경호르몬 등에 오염되어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복부의 비만은 성장호르몬이 멈추게 되었을 때에 온몸의 지방성분들이 복부에 모여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형성돼 생긴다. 몸 안의 혈관이나 임파 등의 불순물, 찌꺼기 성분들이 독소로 작용해 각종 질병들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은 디톡스의 개념으로 여러 가지 처방들을 찾아서 시행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병리현상을 한방에서는 적취(積聚)와 담음(痰飮)이라하고, 한의학적 치료로 팔방주역침(한방 침 치료)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지금, 더위에 지치는 이 시기에 중요한건 체력의 안배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류홍선한일한의원
한의학박사 류홍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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