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대학교의 경우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방학이 긴 편이다. 이때 학생들은 단기간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인 정상재(21) 씨도 방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현재 하는 일은 ‘어린이 재단’에서 선생님들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아르바이트는 20살 때 처음으로 친구 3명과 함께 인력사무실에서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젊을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한 말이 아르바이트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후로 편의점과 독서실, 헬스클럽에서 카운터 일을 했고, 물류센터에선 물건 나르는 일도 했다. 주차장에서 시멘트 바르는 공사도 해 봤으며, 전단지를 돌리는 일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정 씨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운 게 많다. “제 성격이 정말 내성적이었어요. 하지만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많은 고객을 상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더라고요.”
정 씨는 나름대로의 일하는 원칙이 있다. “남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저는 남이 하지 않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라며 “아르바이트는 직장을 갖기 전에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단계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 씨는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관련 직종에서 적성과 성격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남을 돕는 것에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정 씨. 지금도 시간이 날 때면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음식 나르기, 음식 만들기, 설거지, 청소 같은 봉사를 하고 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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