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피부질환 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하면 지루성 피부염, 습진 등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곤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점차 호전된다고 알려진 건선도 자칫 휴가지에서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건선 치료의 적기이다. 건선전문 병원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원장을 만나 휴가철 건선피부 관리 노하우를 물어보았다.
적당한 자외선은 건선치료에 효과적
“자외선 자체는 건선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과하면 피부암 등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자외선이므로 휴가지에서도 장시간 자외선에 대한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휴양지를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건물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적정 시간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휴가를 망설이는 건선 환자들에게 이 원장이 전하는 조언이다.
병원에서 하는 광(자외선) 치료는 환자의 피부에 여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겨울철에는 건선 환자들에게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권하기도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건선 증상을 호전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조금 나아지게 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진 않는다.
건조한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건선이 다시 심해진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원장은 상태가 호전돼 보이는 여름에 건선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건선 환자의 경우 휴가를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건선증상이 나아져 스테로이드제를 끊어도 반응이 적거든요. 그러므로 휴가를 일찍 다녀와 상태를 호전시키고 한여름에는 탕약을 복용하며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다면 장마 전에 휴가를 다녀오고, 산보다는 습도가 높은 바다 쪽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건선치료의 적
건선 환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몸 안의 장부에서 발생한 열이 피부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우리의 식습관이 육류나 각종 튀김, 회, 인스턴트식품 등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건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음식 중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가 치맥(치킨과 맥주)이다. 침이 꼴깍 넘어가도록 먹고 싶겠지만 건선증상에 치명적인 음식조합이다. 조류는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데다 튀긴 음식이니 결코 좋을 리가 없다. 치료를 잘 하고 있던 건선 환자도 휴가기간 동안 음식조절에 실패하면 그때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 원장은 휴가지에서 뿐만 아니라 치맥을 많이 찾게 되는 여름철 식생활 관리를 거듭 강조한다. “맥주를 꼭 마시게 된다면 치킨보다는 과일안주로 드시는 것이 좋고?수박이나 멜론, 참외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데 굽고 튀긴 고기보다는 냉채족발 등 삶은 고기 쪽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 외에 여름철 휴가여행의 또 다른 위험은 청량음료,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에 쉽게 노출돼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점이다. 집을 떠나면 대부분의 요소들이 건선에 해롭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휴가지에서는 각별히 먹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에어컨보다는 샤워가 적합
건선 환자의 휴가지로 해수욕장은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수영장은 좋지 않다. 수영장의 물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소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건선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이용할 때 온도를 너무 낮추면 겨울과 같이 춥고 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건선 피부에 나쁘진 않지만 합성계면활성제가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바디 클렌저는 주 1회 정도만 사용하고 대부분은 물로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원장은 “목욕보다는 샤워를 권합니다. 물로만 하는 샤워는 하루에 몇 번을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꼭 목욕을 하고 싶다면 거품 목욕이나 샤워 스크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때를 밀어서는 안 됩니다. 눈에 때처럼 보이는 것은 때가 아니라 대부분 피부의 각질이거든요.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각질을 다 벗겨버리면 강한 자극이 되어 건선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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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자외선은 건선치료에 효과적
“자외선 자체는 건선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과하면 피부암 등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것이 자외선이므로 휴가지에서도 장시간 자외선에 대한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휴양지를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건물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적정 시간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휴가를 망설이는 건선 환자들에게 이 원장이 전하는 조언이다.
병원에서 하는 광(자외선) 치료는 환자의 피부에 여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겨울철에는 건선 환자들에게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권하기도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가 건선 증상을 호전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조금 나아지게 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진 않는다.
건조한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건선이 다시 심해진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원장은 상태가 호전돼 보이는 여름에 건선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건선 환자의 경우 휴가를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건선증상이 나아져 스테로이드제를 끊어도 반응이 적거든요. 그러므로 휴가를 일찍 다녀와 상태를 호전시키고 한여름에는 탕약을 복용하며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다면 장마 전에 휴가를 다녀오고, 산보다는 습도가 높은 바다 쪽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건선치료의 적
건선 환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몸 안의 장부에서 발생한 열이 피부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데 우리의 식습관이 육류나 각종 튀김, 회, 인스턴트식품 등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건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음식 중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가 치맥(치킨과 맥주)이다. 침이 꼴깍 넘어가도록 먹고 싶겠지만 건선증상에 치명적인 음식조합이다. 조류는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데다 튀긴 음식이니 결코 좋을 리가 없다. 치료를 잘 하고 있던 건선 환자도 휴가기간 동안 음식조절에 실패하면 그때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 원장은 휴가지에서 뿐만 아니라 치맥을 많이 찾게 되는 여름철 식생활 관리를 거듭 강조한다. “맥주를 꼭 마시게 된다면 치킨보다는 과일안주로 드시는 것이 좋고?수박이나 멜론, 참외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데 굽고 튀긴 고기보다는 냉채족발 등 삶은 고기 쪽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 외에 여름철 휴가여행의 또 다른 위험은 청량음료,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에 쉽게 노출돼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점이다. 집을 떠나면 대부분의 요소들이 건선에 해롭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휴가지에서는 각별히 먹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에어컨보다는 샤워가 적합
건선 환자의 휴가지로 해수욕장은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수영장은 좋지 않다. 수영장의 물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염소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건선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이용할 때 온도를 너무 낮추면 겨울과 같이 춥고 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건선 피부에 나쁘진 않지만 합성계면활성제가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바디 클렌저는 주 1회 정도만 사용하고 대부분은 물로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원장은 “목욕보다는 샤워를 권합니다. 물로만 하는 샤워는 하루에 몇 번을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꼭 목욕을 하고 싶다면 거품 목욕이나 샤워 스크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때를 밀어서는 안 됩니다. 눈에 때처럼 보이는 것은 때가 아니라 대부분 피부의 각질이거든요.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각질을 다 벗겨버리면 강한 자극이 되어 건선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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