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교육 … “학습의 배경을 쌓아라”

저학년 재미로 접근해 고학년 본격적인 학습으로 … 중간단계 시스템 잘 갖추어야

지역내일 2013-07-21

그림자 같다. 언제 어디서건 영어는 아이들을 늘 따라다닌다. 빠르게는 유아시기, 적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영어공부는 아이들의 주된 학습이다.
대부분 학원 학습지 등을 통해 영어를 공부한다. 방학을 맞이하면 영어캠프 해외연수 등을 통해 실력 향상을 꾀한다.
이제 많은 학부모들은 ‘입시를 위한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해야 하는 언어’로 영어를 이해한다. 하지만 그를 위한 옳은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딱히 해답을 내지 못한다.
파인힐 어학원 김현정 원장은 “영어는 자신의 의사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중점으로 학습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초등 저학년의 경우 흥미를 느끼도록 재미있는 다양한 기재로 영어에 접근하고, 점차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력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초등 저학년의 재미 위주 수업에서 난도를 높이고 중학교를 대비하는 고학년 수업으로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중간단계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원장에게 초등 영어교육의 방향과 강조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초등학교 학부모 대부분 영어에 대한 고민이 크다. 무엇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까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유아기에 영어를 접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영어수업을 한다. 영어유치원에서처럼 집중적으로 영어학습에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때 경험은 학습이라기보다 영어와 인사하기 정도다. 영어를 접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다.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교과운영 과정에 영어가 있다. 3학년부터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간다. 그렇다 해도 난도가 높지 않다. 천천히, 쉽게 영어에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문자에 집착한다. 의사표현을 ‘단어’로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계속 단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영어는 자신의 의사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단어를 많이 알고 읽을 줄 아는데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언어로서 영어는 놓치는 것이다.


-. 말하기 쓰기가 최근 영어에서 중요해졌다. 어떻게 실력을 기를 수 있을까
 
과거 영어학습은 읽고 해석하는 것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까지도 그런 경향을 보이는 곳이 많다. 이제는 읽고 해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한다.
서강대 등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전형의 경우 예전에는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인증점수만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이제는 에세이 영어면접 등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영어를 시작하는 초등시기부터 필요하다. 영어를 단어로 받아들이고 문장을 해석하되 그 상태에서 끝나면 안 된다. 자신의 의사표현이나 논리 등 생각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


-. 이해한 영어 텍스트를 표현하는 연습은 어떻게 하나


일단 영어읽기가 기본적으로 충분해야 한다. 충분한 영어읽기는 앞으로 학습의 소중한 배경이 된다. 이때 단순히 읽는 자체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읽은 내용을 끊임없이 확인해 주어야 한다. 지문을 읽을 때 학생의 생각을 자꾸 물어보고, 유도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단지 묻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생각할 수 있도록,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 과정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계속 쌓여나가면 영어로 생각하고 상상하게 된다. 이러한 수업방식이 필요하다.


-. 초등 저학년 재미 위주로 수업하는 것은 잘 하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학습이 시작되면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재미있고, 알고 싶은 걸 하면 아이들의 눈은 반짝거린다. 그런데 초등 저학년 때 원어민이랑 신나게 놀다가 초등 고학년 쯤 중학교를 대비한다고 갑자기 문법을 공부하고 어려운 문장을 읽으라고 한다. 재미없는 걸 억지로 하니 흥미를 잃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하는 부분인데 갑자기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오는 문제다.
흥미와 재미에서 공부로 넘어가는 순간을 학생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과정이 이어지는 ‘중간단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5, 6학년 정도 되면 중학교를 대비하기 위해 조금씩 문법이 들어가야 한다. 이 경우도 서서히, 문장 속에서 조금씩 들어가야 한다. 영어 읽기가 충분히 되어 있는 아이들은 문장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문법 개념도 빨리 이해한다.


-. 파인힐 어학원에서는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나


수준에 맞는 영어읽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동화책을 꾸준히 읽고, 타임지 신문기사도 수준에 맞는 것부터 서서히 실력을 쌓아갔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애니메이션도 활용한다.
영어연극대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재다. 연극은 내용을 온전히 이해해야 대사를 표현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영어 감각 향상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감정을 갖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까지 얻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성장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작가가 되어 스토리라인을 잡고 이야기를 만들어 영어동화책을 만드는 것이다. 다 만든 작품은 판매해 유니세프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초등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파인힐타임즈 기사쓰기’도 한다. 직접 기사를 쓰고, 신문으로 인쇄할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위치 및 문의 :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3길 6-9(호반리젠시빌 맞은편). 552-0469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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