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사곡동에 위치한 고을버섯샤브손칼국수는 손으로 빚은 형형색색 3색 칼국수인 백년초 솔잎 보리 면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생즙으로 만드는 3색 면과 한방재료로 푹 삶은 수육과 만두 콩국수 맛이 일품이다. 기분 좋은 착한 가격에 넉넉한 양 맛과 영양도 한 수위라고 평가 받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하는 칼국수.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메뉴이니만큼 각종 야채를 넣은 담백한 시골 칼국수나 시원한 해물칼국수, 고소한 맛이 으뜸인 들깨칼국수 등 들어가는 재료와 끓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꼭 칼국수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칼국수가 바로 사곡동 버섯샤브칼국수다.
세 가지 생즙으로 면을 뽑는 3색 샤브칼국수
손맛 좋기로 유명한 김종태 박순옥 부부의 야심작인 버섯샤브칼국수는 직접 손으로 뽑는 면에 있다. 일반 반죽이 아닌 붉은 백년초와 푸른 솔잎면 그리고 하얀 보리면 으로 반죽 된 3색면이다.
백년초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선인장과의 열매로 기관지, 천식, 가래, 백일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와 뼈건강과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솔잎은 머리를 맑게 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노화예방에도 좋다. 그리고 보리는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섬유소 미네랄 비타민 B군이 함유되어 있고 당지수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재료를 직접 구해와 즙을 낸 후 그 즙으로 면을 뽑는다. 가루로 면을 만들 경우 녹말성분이 많아져 면발이 퍽퍽해지기 때문이란다. 면을 직접 뽑는 것은 물론 육수와 겉절이 김치 등 반찬 까지 매일 직접 만든다.
3색 칼국수 면이 눈을 만족시킨다면 일단 먼저 입을 만족시키는 것은 바로 각종 버섯과 비나리 당근 등 야채와 면발처럼 가느다란 다시마가 들어간 샤브 육수다. 보기에도 군침이 꿀꺽 도는, 약간은 매운탕 느낌의 육수가 일품이다.
첫 맛은 매콤하고 칼칼하지만 끝 맛은 시원하다. 이 육수에 담긴 버섯과 야채를 소스에 찍어 먹고 나면 비로소 3색 면을 넣고 끓인다. 면발이 굵지 않기 때문에 육수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렇게 배 두들기며 푸짐하게 먹고 나면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먹는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볶음밥이 남아있다. 주방에서 비법으로 만들어 내오는 볶음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이 바닥에 눌어붙은 마지막 누룽지까지 긁어 먹게 만든다.
요즘 트랜드인 웰빙에 맞는 3색 면과 버섯, 야채가 주로 들어가기 때문에 샤브 국물이 식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담백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수육
한 접시 15,000원인 수육은 일단 푸짐해서 기분이 넉넉해지는데 맛을 보고 나면 넉넉한 기분은 뿌듯함으로 바뀐다. 기름이 많고 퍽퍽한 수육이 아니다. 아무런 양념 없이 수육 한 점만 따로 먹어도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반할 수밖에 없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만족할 맛이다. 여기에 주인장의 솜씨로 오물조물 만들어낸 무말랭이 무침이나 겉절이 김치에 새우젓을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겠다. 김 대표는 수육의 감칠맛은, 매일 아침 비법의 한방재료를 넣고 알맞게 삶기 때문이라고 살짝 귀띔한다. 구미 고을버섯샤브손칼국수의 메뉴는 칼국수, 버섯샤브칼국수, 수육, 볶음밥, 만두, 콩국수 등이 있다.
취재 김정하 리포터 alabong@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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