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 무릎 통증의 원인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원인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르다. 60, 70대 이상의 성인은 퇴행성 관절에 의한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젊은 층이 주로 겪는 무릎 통증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대나 연골 손상에 의한 통증이 많다. 특히 아침에 무릎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힘들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슬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퇴행성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연골이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무릎연골은 탄력이 매우 좋아서 뼈와 뼈 사이에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한다.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입는다. 무릎 연골이 닳으면 걸을 때 무릎에 통증이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연골의 손상을 막을 방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재활물리치료와 관절 주위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무릎을 지지해주는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급성기 통증이 있는 경우는 소염진통제나 통증조절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장애나 신장 장애가 오고 약물의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되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부작용이 없는 약물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에 글루코사민이 관절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많이 복용했지만 최근 논문에서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염 중 가장 심한 형태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관절염을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때문에 면역체계에 이상이 오고, 정상조직인 활액막, 관절조직 등이 손상을 입게 된다. 주로 아침에 통증이 심하며 피로감, 식욕 저하, 미열, 발한 및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별한 이유 없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전신 질환으로 심장, 폐, 눈 등 관절 이외 다른 곳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경증의 환자에서는 관절이 손상되지 않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심한 관절의 변형이 오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장용호 지인통증네트워크 대표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