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처럼 달콤한 인생을 느낄 수 있는 공간
2011년 수많은 이슈를 뿌렸던 방송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을 기억하는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는다면 ''꿀포츠''라 불렸던 김성록(56세)씨가 아닐까. 성악가지만 철따라 꽃을 찾아 이동하며 양봉업을 하며 지내왔던 김 씨가 구미동에 그의 이름을 내건 카페를 오픈했다.
음반작업을 위해 분당에서 두 달간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구미동 골안사 주변을 방문하고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이곳에 카페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름 하여 ‘김성록의 꿀 카페’.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꿀’이기도 하지만, 그 이름 속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불곡산의 푸름과 주택들의 아기자기함이 펼쳐지는 풍경이 참 좋다. 넓은 실내와 쾌적한 인테리어는 여느 카페와 비슷하지만, 이곳에는 아트라는 양념이 더 추가 되었다.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들과 사진 작품, 그리고 음악가의 공간답게 그랜드 피아노가 중심을 잡고 있다.
스피커에선 클래식, 샹송, 뉴에이지 음악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음악들도 끊임없이 흐른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하우스 콘서트도 열린다. 다른 음악가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데 마이크 없이 부르는 음악가의 음색을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어 더 큰 감동을 준다. 앞으로는 시낭송회나 그림 전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 씨는 “솔직히 시낭송회가 참 기대가 되요. 가곡은 시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시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는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매스컴에서 이미 김 씨를 만났던 손님들은 목례를 하거나 가끔 같이 사진을 찍자며 권하기도 한다. 인생의 전환점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느낌을 묻자 김 씨는 “사업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운영만 될 정도면 좋겠어요. 그저 듣고 느끼는, 위로가 되는 분당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김 씨가 직접 채취한 벌꿀과 천연항생 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도 만날 수 있다.
문의 031-712-3557
주소 분당구 구미동 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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